'비FA 다년계약 대신 FA로' 최정, SSG "대화 긍정적, 6일 계약 확정 목표"
윤승재 2024. 11. 4. 16:04
"선수 측이 자유계약(FA)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한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37·SSG 랜더스)이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다. SSG 잔류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지만, 비FA 다년계약 대신 FA를 택했다.
SSG 구단은 4일 "오늘 최정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며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O는 지난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 30명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하고, KBO가 5일에 FA 승인 선수를 공시, 6일부터 협상이 시작된다.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1위(495개)에 오른 거포 최정은 2024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최정은 지난 9월 말부터 꾸준히 SSG와 협상했으나 FA 시장이 열리는 6일 이후에 결론을 내기로 했다.
다만 최정과 구단 간의 협상은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SSG 구단이 '4년 1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고, 최정도 견해차를 좁히고 있다.
SSG 구단은 '4년 1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고, 최정 측과 '세밀한 부분'에서 견해차를 좁히고 있다. SSG 구단은 최정과 '2025 FA 1호 계약'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정이 SSG와 계약에 성공한다면, 최정은 SSG의 '원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최정은 2005년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돼 20년 이상을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최정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253경기에 출전, 타율 0.284, 327홈런, 927타점, OPS 0.958을 올렸다.
KBO리그 '다년 계약의 새 역사'도 새로 쓸 수 있다. 2015년에 처음 FA 자격을 얻어 4년 86억원에 도장을 찍은 최정은 2019년 6년 106억원에 계약했다. 세 번째 FA 계약을 하면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두 번의 FA 계약(2019년 NC 다이노스·4년 125억원, 2023년 두산·6년 152억원)으로 세운 277억원을 넘어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울 수 있다. FA 총액 300억원 시대를 열 가능성도 크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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