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그룹 리밸런싱과 AI 투자, 다른 행동 아냐"

오현길 2024. 11. 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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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 구조개편(리밸런싱)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전혀 다른 행동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서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줄이는 건 줄이는 노력대로 할 필요가 있는 거고, 그 줄인 부분을 또 어디에는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투자할 부분 중에 AI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며, 그 두 가지가 다른 행동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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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개편 통한 투자 방향 전환 강조
AI 서밋 개최 "AI 발전의 보틀렉은 비용"
빅테크 기업과 협업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 구조개편(리밸런싱)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전혀 다른 행동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서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줄이는 건 줄이는 노력대로 할 필요가 있는 거고, 그 줄인 부분을 또 어디에는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투자할 부분 중에 AI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며, 그 두 가지가 다른 행동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지난 6개월 동안 리밸런싱을 통해 순차입금 9조원을 줄이며 재무 건전성 개선에 성공했다. 또 추가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을 통해 인공지능(AI)·반도체·에너지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219개에 육박하는 계열사는 합병·매각을 통해 연말까지 10% 이상 줄일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서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제공=SK그룹)

이날 최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TSMC 등 세계 최고 파트너사와 협력해 인공지능(AI) 발전의 보틀렉(병목현상)을 해결하고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회장은 "AI 발전의 보틀렉은 대부분 비용(코스트) 문제"라며 "보틀넥이라고 생각한 걸 혼자 해결할 수는 절대로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스트를 낮추는 데는 칩도 필요하고 에너지 솔루션도 필요하고 데이터도 어떻게 문제를 풀어내느냐 하는 게 미래에 저희가 가는 방향"이라며 "코스트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많은 다른 회사들과 같이 논의해서 가능하다면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빅테크 기업과 협업에 대해서 "그들도 저희가 하는 프로젝트나 사업이 도움(베네핏)이 되겠다고 생각하면 고객이 되든지 아니면 같은 투자자로 조인을 하든지 파트너링을 해서 더 큰 문제를 풀어내는 얘기로 가든지 그런 방향"이라며 "빅테크들은 더 많은 솔루션과 더 많은 어프로치를 하고 있는데 그중에 서로 간에 핏이 맞는 것들은 같이하는 거고 아닌 거는 같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서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제공=SK그룹)

최 회장은 SK가 다른 회사보다 매력적인 부분은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 "AI 데이터센터의 여러 가지 솔루션들이 결국 코스트를 절약해 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얼마나 절약하는지 증명해낼 필요는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고 그 가능성을 놓고 서로 간에 얘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K하이닉스가 실적상 반도체 업계 1위인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 그는 "남의 회사를 얘기하는 거는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삼성은 훨씬 저희보다 많은 기술과 많은 자원들을 갖고 있으며, AI의 물결을 삼성도 잘 타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잘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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