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착오송금 실수는?…"계좌번호 8 대신 0 눌러"

'되찾기 서비스' 세부 분석 결과 발표

착오 송금 사례 그림 ⓒ 예금보험공사

계좌 송금시 실수가 가장 많은 유형은 숫자 '8' 대신 '0'을 누르는 경우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 세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예보는 지난 9월말까지 4만2647건(837억원)의 반환지원 신청내역을 심사해 1만7375건(254억원)을 지원대상으로 확정한 뒤 관련 지원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1만1676건의 잘못 보낸 돈 145억원을 되찾았다.

예보에 따르면 계좌번호 한자리를 잘못 눌러 송금한 8659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숫자 8을 키패드 상 가까운 위치인 0으로 잘못 누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8 대신 3을 누른 경우 ▲7 대신 4를 누른 경우 ▲6 대신 9를 누른 경우가 뒤를 이었다.

월급날인 10·15·25일 등에도 착오 송금 횟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해당 날을 월급날로 지정하는 가운데 공과금-월세 등 지출이 많다보니 실수가 잦다는 설명이다.

기온이 높은 날도 착오 송금 횟수가 많았다. 최근 3년 8월 평균 기온은 29.1도→30.8도→33.0도로 매년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신청 건수도 971건→986건→1339건으로 증가했다.

이 외 동명이인에게 착오 송금한 사례도 있었다.

예보는 "이번 테마별 분석 결과를 제도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기존 신청방식(인터넷·방문 신청) 외에 휴대폰 신청방식을 도입해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대국민 편의를 높인 서비스 중 하나로 '되찾기 서비스'를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