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북한강 훼손 시신 모두 인양…봉투에 돌 넣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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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북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경찰은 4일 오전 11시36분쯤 피해자의 사체 전부를 인양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2시45분쯤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A씨가 사체 훼손에 사용한 도구를 북한강에 유기했는데, 본인이 정확한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도 추가 수사를 통해서 밝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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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북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경찰은 4일 오전 11시36분쯤 피해자의 사체 전부를 인양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2시45분쯤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을 시작했다. 수색 작업에는 경찰 200명, 잠수사 21명, 수색견 8마리, 드론 2대 등이 투입됐다.
지난 사흘간 북한강 일원에선 8개의 비닐봉투가 인양됐다. 봉투에는 훼손된 시신과 함께 시신이 금방 떠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한 돌덩이가 함께 들어있었다.
이처럼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는 30대 후반 현역 군인 A씨로 밝혀졌다. 그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 진급 예정자로 10월 28일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다. 사이버사는 사이버전을 시행하는 국방부 직할 부대다.
피해자 B씨(33)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지난달 말 계약이 만료됐다.
A씨와 B씨는 평소 친밀하게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군부대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 안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피해자 시신에 옷가지를 덮어놓고는 차량을 빠져나온 후 태연히 근무를 이어갔다. A씨는 퇴근 후 오후 9시쯤 부대 인근 건물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했다.
그리고 다음 날 오후 화천 북한강 일대를 찾아 사체를 유기 은닉했다. A씨는 10여년 전 화천지역 군부대에서 근무했었다.
B씨의 가족은 25일 A씨가 귀가하지 않자 다음 날 미귀가 신고를 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2일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에 떠오르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신체 일부에 대한 지문감식, DNA 감정 등을 통해 피해자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피해자 통화내역 등 통신수사, 피해자 가족탐문 등을 통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3일 오후 7시12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 지하도로에서 A씨를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 은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체포 직후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도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체 훼손에 사용한 도구를 북한강에 유기했는데, 본인이 정확한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도 추가 수사를 통해서 밝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한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두 사람 간 관계와 범행 동기, 계획 범행 여부 등을 밝힐 방침이다. 또한 A씨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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