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설립 20주년 심포지엄 개최

김서희 기자 2024. 11. 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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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톨릭대 제공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포-가 연구원)은 지난 1일 오후 1시부터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 성영철 컨벤션홀에서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설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를 개최했다.

2005년 개원한 포-가 연구원은 국내 최초의 대학 간 공동연구원으로, 포스텍의 생명과학 및 공학 분야의 우수한 연구력, 가톨릭대의 뛰어난 의료 기술과 임상 노하우를 결합하여 의생명공학분야의 의과학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신약 및 첨단 의료기기의 상용화를 목표로 설립된 기관이다. 이번 설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포-가 연구원이 그동안 쌓아온 공동 연구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 행사에는 최수진 국회의원,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등의 외빈을 비롯해, 가톨릭대 원종철 총장 신부, 이화성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포스텍 김성근 총장, 김종규 대외부총장, 김완욱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장 등 주요 내빈과 관계자, 양 대학 학생 및 연구원 100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의 1부는 Scientific Session으로서 파트 1, 2로 나누어 과거 20년의 포-가 연구원의 공동연구 성과와 미래 20년을 향한 연구 비전에 대해 양 대학의 핵심 연구자들이 의제를 발표했고, 포스텍 김성근 총장과 가톨릭대 총장 원종철 신부의 축사로 시작된 2부 기념행사는 최수진 국회의원과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의 격려사, Poster Awards 및 공로상 시상이 이어졌다.

임인택 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헬스케어 산업과 병원, 그리고 융합’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연구중심병원의 성공은 ‘병원의 임상 지식’과 ‘생명과학 및 공학 분야의 지식’ 간 융합이 필수 불가결한 선결 조건임을 표방했고, 포-가 연구원은 헬스케어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모범적인 K-융합형 연구생태계 구축 사례라고 평가했다.

포-가 연구원은 서울 서초구 반포에 위치한 가톨릭대 성의회관 12, 13층에 1000평 규모의 연구 공간과 연구용 기자재 230여 종을 확보하는 등 공동연구 인프라를 구축하여 양 대학 연구 인력 280여 명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광음향/초음파 족부 말초혈관 영상 기기 개발’, ‘3D 프린팅 기반 인공지능 선별 기능성 줄기세포치료제 이용 난치성 빈코증후군 치료기술 개발’ 등을 연구하는 10개의 Flagship & Star Project 팀을 비롯해 기타 공동연구 20개 팀이 발굴 및 육성되었고, 매년 양 대학 교류를 위해 10개 팀 내외의 포-가 연구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뉴스레터와 웹진 ‘POCAPIA’를 발간해 주요 성과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포-가 연구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왔다. 3D 프린팅 기반 연구의 기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텍 조동우 교수팀은 가톨릭대의 여러 분야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올해 3월 가톨릭대의대 김성원 교수팀이 타인의 성체 줄기세포를 활용한 환자 맞춤형 3D 바이오프린팅 인공 기관을 생착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 동종 성체줄기세포 3D 바이오프린팅 인공 기관이식 성공으로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7년에는 순환기내과 박훈준 교수팀과 3D 프린팅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죽은 심장 세포 재생 치료 기술을 개발하였고, 2020년에는 신장내과 김용균 교수팀과 신장 세뇨관-혈관 관상 구조체를 3D 바이오 프린팅에 성공한 후 2022년 고도분화 신장 오가노이드 개발 성공으로 연구를 확장했다.

또한 안과 원재연 교수팀과는 2021년 주사 효과를 4배 지속하는 안구 임플란트를 개발했고 이어 2023년에 당뇨 치료제 및 합병증 연구를 위한 다중 장기 칩을 개발했다.

인공지능 기반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되었는데, 2020년에는 AI로 음성신호 기반 후두암 선별 가능성 연구 논문을 발표했고, 2021년에 광음향 및 초음파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비침습 검사로 갑상선 결절과 암을 구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2024년에는 비표지 광음향 조직학 이용해 가상 염색·분할·분류가능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진단 분야에서는 2021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용구·김명신 교수, 포스텍 박준원 교수 공동연구팀이 유전자 증폭 없이 변이유전자 검출법을 개발했다. 또한 정찬권 교수, 포스텍 김철홍 교수 공동연구팀이 자외선 영역에서도 투명한 초음파센서를 개발해 수술 중 조직 검사를 할 수 있는 고해상도 현미경을 개발했다.

그 외에도 가톨릭대 박훈준 교수, 포스텍 김동성 교수 공동연구팀은 2022년 심장기능 향상 위한 인간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시트 이식 및 활성화에 성공하는 등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연구 성과를 이루어냈다.

포-가 연구원 연구원장 김완욱 교수는 “의학과 과학&공학이 결합되어 시너지를 발휘했을 때, 1+1이 10 이 될 수 있고, 100 이 될 수 있는 포-가 연구원 버전 2.0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의과학에 집중됐다면 미래에는 플러스알파로 의료기기, AI 또는 로봇 사이언스와 의학이 미래 첨단의학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의공학센터 건립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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