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등 신흥국, '관세맨' 트럼프 당선될까 '공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흥국 금융시장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벌벌 떨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흥국 투자자들은 관세 공약 등에 대한 우려로 신흥국 자산의 광범위한 매도를 촉발할 수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월가는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 부상으로 약세를 보였던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현실화 시 더욱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해리스 승리가 신흥국 시장에 도움돼"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흥국 금융시장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벌벌 떨고 있다. 월가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돼야 신흥국 시장이 상승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흥국 투자자들은 관세 공약 등에 대한 우려로 신흥국 자산의 광범위한 매도를 촉발할 수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월가는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 부상으로 약세를 보였던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현실화 시 더욱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접국 멕시코에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자동차회사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멕시코산 자동차에 1000% 관세를 물리고,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는 취지에서 멕시코와 맞닿은 국경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지난달 달러당 20페소를 넘으며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멕시코 페소화 약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멕시코 페소화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현실화 땐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달러당 22달러 근처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JP모건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돼야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달러당 19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 등 아시아 통화도 추가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은 신흥국 채권 금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인터치캐피털마켓츠의 피오트르 마티스 수석 통화 전략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폴란드, 체코, 헝가리 채권에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미 폴란드, 체코, 헝가리의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은 9월 말 이후 다른 채권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또한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 땐 엘살바도르 국채 금리가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미 공화당과의 관계를 이용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신흥국 주식 시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를 악재로 판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블룸버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주식에 큰 위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봤다. 월가는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영향권에 놓여 있는 타 신흥국 증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대만 등에 본사를 둔 업체 주식이 공급망 차질, 비용 증가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해리스 부통령 승리가 신흥시장 반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관측했다. 라자드자산운용의 아리프 조시 신흥시장 부채 공동 책임자는 "시장이 트럼프 승리 위험을 일부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해리스 승리가 신흥국 시장의 구조적 강세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보약까지 먹였는데…골프광 남편, 같은 아파트 사는 유부녀와 바람났다" - 아시아경제
- 빅뱅 대성 '유흥업소 논란' 빌딩, 654억 '대박' 터졌다 - 아시아경제
- "아무리 연습이어도"…옥주현 길거리 흡연 논란에 '시끌' - 아시아경제
- "이걸 엉덩이에 넣는다고?"…매달 '이것 정액 주사'에 1800만원 쓴다는 브라질 모델 - 아시아경제
- "'깨'인 줄 알고 먹었는데, 충격"…닭한마리 국물에 벌레 '둥둥' - 아시아경제
- 女에 7번 차이고 '인형'과 결혼한 日 남성, 결혼 6주년 맞았다 - 아시아경제
- 48세 연하 여자친구에 "내가 잡은 월척"…美 70대, 알고보니 - 아시아경제
- 4억 들인 헬스장 '전세사기'…양치승 "보증금 한 푼 못 받았는데 무혐의" 격분 - 아시아경제
- 스타벅스 아니었네…출근길 필수템 '아메리카노' 가장 비싼 곳 어디 - 아시아경제
- "그냥 죽일 걸 그랬다" 음주운전 하다 승용차 박고 막말 쏟아낸 BJ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