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솔로 정규 컴백’ 민호 “새로운 도전 안에 순수함 담고 싶었다” [종합]
박세연 2024. 11. 4. 12:02
“고등학생이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누난 너무 예뻐’ 무대에 선 그 모습이 늘 마음 속에 남아 있어요. 아무 것도 모르지만 꿈을 향해 달려가던 내 모습을, 그 때 그 소년의 순수함을 첫 정규 앨범에 담고 싶었습니다.”
그룹 샤이니 민호가 여전히 반짝이는 눈빛으로 솔로 가수로서 처음 정규 앨범을 내놓는 소회를 밝혔다.
4일 첫 정규 앨범 ‘콜 백’으로 돌아오는 민호는 앨범 발매에 앞선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앨범과 수록곡들에 대해 자신 있게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22년 12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체이스’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민호는 “약 2년 만에 앨범으로 돌아오게 됐다. 준비할 때는 무작정 달려왔는데 막상 공개가 임박해오니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좋은 떨림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콜 백’을 포함해 다양한 매력이 담긴 10곡이 수록됐다. 민호는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포함 총 10곡을 담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부터 새로 시도하는 장르,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담은 다채로운 앨범이다. 타이틀곡 외에 수록곡도 좋으니 꼭 순서대로 들어보시는 걸 추천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작업 과정엔 ‘최씨 고집’을 내려놓고 스태프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고도 했다. 민호는 “고집이 센 편이지만 데뷔 때부터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스탭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나보다 내 자신을 잘 알 거란 생각이 들더라. 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미니앨범에 많이 담았기 때문에 이번엔 다 듣고 수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콜 백’은 무게감 있는 베이스 사운드와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피아노 라인이 어우러진 팝 장르의 곡으로 ‘열정남’ 이미지가 강한 민호의 음악적 변신이 돋보인다. 민호는 “기존 하지 않았던 음악이다. 타이틀곡에 대해 고민했는데 ‘뻔한 클리셰보다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와 타이틀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선 기존 선보인 적 없던 분위기 속 민호 특유의 소년미가 돋보인다. 이에 대해 민호는 “연차도 있고 나이도 있지만 내 안에 평생 살아 있는, 죽지 않는 소년을 생각하면서 뮤직비디도에 담고 깊었다. 그런 걸 잘 표현하고 싶었고 순수한 에너지를 전달 드리고 싶었는데 뮤직비디오에도 잘 표현된 것 같아 좋다”고 밝혔다.
솔로로도 다채롭게 활동 중인 샤이니 멤버 중 정규앨범으론 마지막 주자가 된 데 대해선 “부담이 되지만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긍정적인 영향 미친 것 같아서 멤버들에게도 고맙다. 멤버들이 보더라도 멋진 공연 그리고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호는 “열정적인 이미지, 최선을 다 하는 이미지가 내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이미지를 잘 못 보여드렸던 건 사실인 것 같다. R&B 팝 장르도 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제일 컸다.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통해 음악 세계를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간담회 말미엔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지난 17년의 커리어도 돌아봤다. 민호는 “팀으로서도 열심히 했고, 영화 드라마 연극 도전 등으로 정말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스스로 생각했을 땐 엄청 대박인 성공을 이루진 못했던 것 같다”면서 “성공을 갈망하는 건 아닌데 그게 없다 보니 오히려 한발 한발 나아가게 되는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돌아보며 향후 각오를 전했다.
“나의 단단함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커리어 안에도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나는 달려온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잘 걸어온 것 같고, 지금까지 잘 걸어왔으니 앞으로도 달리는 마음으로, 잘 해쳐 걸어가고 싶습니다.”
민호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 앨범 ‘콜 백’을 발표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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