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돌아왔다, 11월 월드컵 예선 명단 승선…홍명보호선 풀타임 도전? [공식발표]

김환 기자 2024. 11. 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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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환 기자)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돌아왔다. 두 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캡틴 역할을 맡는다.

지난 9월 가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은 3일 토트넘 홋스퍼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뒤 부상 부위 보호를 위해 후반 11분까지 56분을 뛰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후반 4분엔 이날 경기 동점포를 어시스트하는 등 경기 감각이 살아 있음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도 손흥민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 돌아왔다고 판단했다. 지난 10월에 명단에서 끝내 제외했던 손흥민을 11월 A매치를 앞두고 호출했다. 10월 A매치 2연전에 자리를 비웠던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이변이 없는 이상 주장 완장을 차고 11월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애스턴 빌라전에서 후반 11분에 비교적 조기 교체됐기 때문에 이달 A매치에서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11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5차전과 6차전에 나설 선수들로 구성된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달 중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5차전과 6차전을 치른다. 중동 원정을 떠나는 대표팀은 오는 14일에는 쿠웨이트, 19일에는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14일 쿠웨이트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5차전을 소화한 뒤 요르단으로 이동해 요르단과 5차전을 치렀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에 임한다. 팔레스타인이 현재 전쟁 중이기 때문에 암만 국제경기장이 중립 구장으로 결정됐다.

홍명보호는 지난 9월 홍 감독의 복귀전이었던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비기면서 우려 속에 출발했지만, 오만 원정 승리에 이어 지난달 요르단·이라크와의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신바람 연승을 내달리며 걱정을 지웠다.

특히 B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대표팀의 주장이자 손흥민 없이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상태였는데, 첫 발표 때는 명단에 포함됐으나 이후 부상으로 하차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공백을 두고 '플랜B' 가동을 선언했다. 손흥민을 대신해 출전한 황희찬과 이어 교체로 투입된 엄지성이 연달아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 속에서 요르단전과 이라크전에 연달아 공격 포인트를 쌓은 21세 배준호가 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10월 A매치 2연승 덕에 B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월드컵 11회 연속 출전의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게 된다.

10월 A매치 기간에 휴식을 취했던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돌아왔다. 지난 9월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0월 A매치에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은 명단 발표 하루 전 3일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지난달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로 부상을 당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엄지성(스완지 시티)은 이번 소집에 합류하지 못했다. 황희찬과 엄지성의 이탈은 홍명보호에 큰 전력 손실이다.

손흥민 외에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등 대표팀 주축 전력들이 모두 이번 소집에 호출됐다.

김승규(알샤밥)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진 골키퍼 포지션은 K리그 최고 수준의 선방쇼를 보여주는 김경민과 이창근이 채웠다. 수비에서는 권경원의 명단 복귀와 강원FC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기혁의 발탁도 눈에 띈다.

미드필더 포지션에는 김봉수와 이현주가 최초 발탁됐다.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김봉수와 현재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중 한국 최고 수준의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현주의 발탁은 주목할 만하다.

반면 공격수 포지션은 변화가 없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서 국가대표 데뷔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쏜 오현규를 비롯해 주민규와 오세훈이 그대로 발탁됐다. 스위스에서 활약 중인 이영준은 이번에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5~6차전 소집 명단

GK : 조현우(울산HD), 김경민(광주FC),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FC),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문기(강원FC), 이명재(울산HD), 이기혁(강원FC),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MF :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봉수(김천상무),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현주(하노버96), 홍현석(마인츠)

FW : 오현규(KRC헹크),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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