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북한강 살인 사건…범인은 군 장교, 피해자는 군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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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북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은 피의자와 같은 군부대에서 근무한 군무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일 오후 7시12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 지하도로에서 30대 후반 A씨를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 은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육군 중령 진급 예정자, B씨는 군무원 신분으로 경기도 과천의 한 부대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0여년 전 화천지역 군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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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북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은 피의자와 같은 군부대에서 근무한 군무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일 오후 7시12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 지하도로에서 30대 후반 A씨를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 은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B씨(33)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체포 직후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육군 중령 진급 예정자, B씨는 군무원 신분으로 경기도 과천의 한 부대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최근까지 이 부대에 근무하다가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부대로 발령이 났다.
이들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며 친하게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군부대 주차장에 정차된 차 안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B씨를 살해했다.
이후 피해자 시신을 옷을 덮어 방치한 후 범행 당일 오후 9시쯤 주거지 인근 공사장에서 피해자의 사체를 훼손했다. 그리고 다음 날 오후 화천 북한강 일대를 찾아 사체를 유기 은닉했다. A씨는 10여년 전 화천지역 군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2시45분쯤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수색을 이어온 경찰은 시신이 처음 발견된 곳으로부터 500여m 떨어진 붕어섬 선착장 인근에서 훼손된 시신 여러 점이 담긴 비닐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신체 일부에 대한 지문감식, DNA 감정 등을 통해 피해자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피해자 통화내역 등 통신수사, 피해자 가족탐문 등을 통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4일 오후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상 정보 공개 심의 위원회 개최를 검토할 방침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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