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우먼톡]3년 사이클로 준비하는 '이직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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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이 일상화된 시대다.
긴 칩거 후에 작품이 나오게 되면 한두 달 정도 외부 활동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3년의 칩거 생활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문득 필자에게 떠오른 생각은 베스트셀러 작가 같은 노력은 아니더라도 이직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3년을 사이클로 자신의 커리어에 주목할 요소(Hot Button)가 될 만한 결과물을 계획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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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트' '원포인트업' 등
철저한 계획·실천 뒷받침
이직이 일상화된 시대다. 채용 플랫폼 ‘리멤버’의 통계에 따르면 5~16년 차 경력직 채용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경력직 이직이란 새로운 채용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가 경력직 채용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것이다. 대기업 공채는 이미 ‘신화’가 되었고, 최근에는 대기업 관련 감원 소식마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과거엔 대기업이나 그룹사에 입사하면 회사가 직원의 커리어를 설계해주던 시대였다. 순환보직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고, 승진 사다리를 통해 성장 경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직을 ‘프로젝트’하듯 자기 주도적으로 커리어를 관리해야 한다. 즉,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포럼을 통해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으로 유명한 정유정 작가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섬세한 묘사와 디테일의 비결을 묻는 말에 작가는 한 작품당 보통 3년이 걸리는데 관련 리서치에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고 한다. 긴 칩거 후에 작품이 나오게 되면 한두 달 정도 외부 활동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3년의 칩거 생활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문득 필자에게 떠오른 생각은 베스트셀러 작가 같은 노력은 아니더라도 이직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3년을 사이클로 자신의 커리어에 주목할 요소(Hot Button)가 될 만한 결과물을 계획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굳이 3년으로 못 박을 필요는 없지만, 과거 대기업들이 10년 동안 3번 이하 이직을 후보자 추천의 암묵적인 가이드로 필자에게 제시했던 때가 있었을 정도로, 사실 2~3년 미만의 잦은 이직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직을 고려한 실행방안으로 우선 계획 수립이 필요한데, MLB 스타 오타니의 성공 비결로 알려진 ‘만다라트’를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만다라트는 3×3표를 활용한 목표 설정 방식으로, 중심에 핵심 목표를 두고 그 주변 8칸에 세부 목표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예로, 중앙에 ‘A 기업 마케팅팀 이직’이라는 목표를 둔다면, 주변 8칸에는 ‘디지털마케팅 자격증 취득’ ‘프로젝트 성과 창출’ ‘업계 네트워크 구축’ ‘외국어 역량 강화’ ‘데이터 분석 스킬 향상’ ‘관련 포트폴리오 제작’ ‘업계 트렌드 연구’ ‘현 직무 전문성 강화’ 등을 배치할 수 있다.
계획 수립만큼이나 3년이라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실천 전략이 필요한데,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소개한 ‘원포인트 업’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 매일 한 가지씩이라도 성장하자는 개념으로, 작은 진전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원포인트 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니멀 해빗’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즉, 너무 큰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2분이라도 할 수 있는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은 영어 원서 한 문장이라도 읽기" "업계 뉴스 하나라도 스크랩하기" 등으로 시작해서 점차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리워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추천한다. 매일의 실천 항목에 대해 포인트를 부여하고, 일정 포인트가 쌓이면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을 주는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하라. 3년 후 당신이 원하는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오늘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하고 실천하라.
문선경 유니코써치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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