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딸 잠든 집에서 70대女 흉기 찔려 사망…범인 잡고보니
조문규, 채혜선 2024. 11. 4. 10:55
주말 밤 가족이 머물던 주택에 침입해 지인을 살해하고 도망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여수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60대 남성 김모씨를 이날 체포했다.
김씨는 전날(3일) 오후 11시쯤 전남 여수시 신월동 한 주택에 몰래 들어가 거실에 있던 70대 A씨(여)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새벽 사망했다. 사건 발생 당시 집 안엔 A씨와 그의 남편·딸 등 모두 3명이 있었다. A씨 남편과 딸은 각각 방에서 자고 있었다.
경찰은 도주 경로를 추적해 여수 인근인 전남 순천시 버스터미널 주차장 근처에서 이날 오후 2시쯤 김씨를 검거했다. 범행 약 15시간 만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와 평소 알고 지낸 관계라고 진술했다. 타 지역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김씨는 여수에서 선원 등으로 일하며 생활해온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김씨는 대문 근처에 보관된 열쇠를 찾아내 A씨 집 안으로 들어갔고,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나는 과정에서 흉기를 버렸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문규, 채혜선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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