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손흥민, 완벽한 택배 크로스... 시즌 3호 도움
[박시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3일(현지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며 달리고 있다. |
ⓒ AFP=연합뉴스 |
토트넘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1주일 전 크리스탈 팰리스에 충격패를 당한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5승 1무 4패(승점 16)를 기록, 7위로 뛰어올랐다.
56분 소화한 손흥민, 승리의 디딤돌 놓은 어시스트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에서 손흥민-도미닉 솔란키-브레넌 존슨을 전방에 배치했다. 미드필드는 파페 마타르 사르-로드리고 벤탄쿠르-데얀 쿨루셉스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라두 드라구신-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아스톤 빌라는 4-4-1-1을 가동했다. 올리 왓킨스가 전방에 포진하고, 그 뒤를 모건 로저스가 받쳤다. 미드필드는 제이콥 램지-유리 틸레만스-아마두 오나나-존 맥긴으로 구성됐으며, 수비는 뤼카 디뉴-파우 토레스-에즈리 콘사-매티 캐시,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토트넘은 왼쪽 터치 라인으로 넓게 벌린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을 올렸으나 동료의 발에 닿지 않았다.
수비 위주로 나선 아스톤 빌라를 맞아 토트넘이 볼 점유율을 올리며 경기를 지배했으나 좀처럼 득점까지 이어지는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토트넘은 상대 역습에 흔들렸다. 전반 30분 왼쪽에서 올라온 긴 크로스를 오나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토트넘은 숱하게 약점으로 지적받은 세트 피스에서 한 골을 허용했다. 전반 32분 문전으로 강하게 날라온 코너킥이 벤탄쿠르를 맞고 굴절된 공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쳐냈다. 이후 흘러나온 공을 로저스가 마무리지었다.
토트넘은 45분 동안 단 한 번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0-1로 마감했다. 후반에는 한층 속도감 있는 공격으로 변화를 꾀했다. 대반전의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후반 4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며 왼발 크로스를 수비 뒷 공간으로 올렸다. 이때 문전으로 달려든 브레넌 존슨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손흥민의 시즌 3호 도움이자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동점 이후 토트넘은 더욱 활발한 경기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손흥민도 하프 라인에서 화려한 발재간으로 아스톤 빌라의 수비 2명을 따돌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쉬움이라면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너무 적었다는 점이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1분 손흥민의 교체 아웃을 단행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교체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손흥민의 자리는 히샬리송이 대신했다.
줄곧 경기를 지배한 토트넘은 후반 30분부터 골 폭풍을 몰아쳤다. 아스톤 빌라의 역습을 차단한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고,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솔란키가 오른발 칩슛으로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후반 34분에도 토트넘의 역습이 통했다. 사르가 미드필드에서 공을 탈취한 뒤 왼쪽 측면의 히샬리송에게 패스했다. 히샬리송의 크로스를 솔란키가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제임스 매디슨의 프리킥 추가골을 더한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에 시원한 대승을 거두고 승점 3을 획득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부상 이후 성공적인 복귀전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카라바흐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바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0월 A매치 2연전(오만-요르단)에 불참했을 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그 6라운드)-페렌츠바로시(유로파리그)-브라이튼(리그 7라운드)과의 3연전마저 모두 결장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 복귀해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또 다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알크마르(유로파리그)-크리스탈 팰리스(리그 9라운드)-맨체스터 시티(리그컵 16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벌써 올 시즌만 두 번째 부상이었다. 이번 아스톤 빌라전도 4경기 만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충분한 회복과 관리를 통해 출전 기회를 잡게된 손흥민은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내내 아스톤 빌라의 오른쪽 풀백 캐시와의 1:1 대결에서 고전하는 등 슈팅 0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손흥민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후반전이었다. 후반 4분 한 치의 오차 없는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3호 도움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65번째 어시스트를 올린 손흥민은 가레스 베리, 앨런 시어러를 넘어서며 역대 도움 순위에서 단독 18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손흥민은 56분 동안 1도움을 포함, 터치 39회, 패스 성공률 88%,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를 기록하며 건강하게 돌아왔음을 증명해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갓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손흥민을 무리하기보단 관리 차원에서 이른 시간에 교체를 단행했다. 손흥민이 빠지고도 토트넘은 솔란키의 멀티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결정적인 어시스트가 승리의 발판이 된 셈이다.
손흥민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 순도는 매우 높다. 리그 7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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