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경합주 초박빙에 시간대만 4개…승자 확정 며칠 걸릴 듯

임성수 2024. 11. 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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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좌우할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는 4개의 서로 다른 시간대에 걸쳐 있어 투표 시작 시간이 다르다.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1만1700여표차이로 꺾었는데, 초박빙 결과 탓에 당선자 확정까지 16일이 걸렸다.

특히 네바다주는 동부기준으로 오후 10시에 투표가 마감되기 때문에 개표까지도 시간이 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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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시점과 방식 제각각에 재검표 요구 가능성
애리조나는 최장 13일 관측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좌우할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는 4개의 서로 다른 시간대에 걸쳐 있어 투표 시작 시간이 다르다. 개표 개시 시점과 방식도 달라 결과 확정 시점도 제각각이다. 여기에다 7대 경합주 모두 1~2%포인트 이내의 초박빙 경쟁이어서 2020년보다 선거 결과 발표가 늦어질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합주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 대선 승자 발표도 그만큼 늦어진다.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서부 애리조나의 경우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는 돼야 투표가 종료된다. 여기에다 애리조나는 넓은 지역 특성상 우편투표 비중이 큰데, 우편투표를 투표일 당일까지 접수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주들보다 우편투표 개표가 늦게 시작돼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데 10일에서 13일까지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지아에서는 투표는 오후 7시 마감된다. 조지아는 대면 사전투표 비율이 높아 개표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른 주다. 하지만 초박빙 승부 탓에 승자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1만1700여표차이로 꺾었는데, 초박빙 결과 탓에 당선자 확정까지 16일이 걸렸다.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에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투표 사무원이 선거일 전까지는 우편 투표용지를 개표할 수 없어서다.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이 얻은 표가 많아 개표 완료 전에 승자가 결정됐지만, 이번에 펜실베이니아는 사실상 두 후보가 동률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오후 7시 30분에 투표가 종료된다. 사전 대면 투표 비중이 높아 개표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스캐롤라이나도 초박빙 선거 탓에 재검표가 벌어질 수 있다. 주 규정상 승패가 총득표수의 0.5%포인트 내로 갈리거나 1만표 이하로 승부가 날 경우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네바다와 미시간은 각각 2개의 시간대에 걸쳐있다. 특히 네바다주는 동부기준으로 오후 10시에 투표가 마감되기 때문에 개표까지도 시간이 더 걸린다. 게다가 네바다는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 용지는 선거 4일 뒤인 9일까지도 유효한 것으로 처리한다.

물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270명만 조기에 확보한다면, 개표가 진행 중이더라도 대선 승자를 일찍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초박빙이고, 특히 경합주는 1%포인트 내외의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사기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도 대선 결과 확정의 변수로 작용한다.

NYT는 최근 “개표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는 주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당선자가 예상되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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