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도하차 "찬성" 58.3%-"반대" 31.1%

이경태 2024. 11. 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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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반환점 여론조사] 선호 하차 방법, 탄핵 47.7%-하야 37.7%- 임기단축개헌 10.3%

[이경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말고 중도하차해야 한다는 여론이 과반을 넘는 58.3%로 나타났다. 또한 윤 대통령의 중도하차를 찬성한 이들의 절대 다수인 85.4%는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추진(47.7%)하거나, 윤 대통령 스스로 하야(37.7%)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지난달 31일 공개된 '대통령-명태균 통화'를 통해 대통령 공천 개입으로 확인되면서 야권에서는 진상규명 요구와 함께 탄핵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김건희 특검 및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고, 조국혁신당은 대구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행사를 본격화했다.

<오마이뉴스>는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일(금)~2일(토)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응답률 6.0%,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중도하차 주장'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30대 72.1%, 40대 72.6%, 50대 65.3% 찬성 ... 70대 이상만 반대 앞서
서울 61.7%, 경기·인천 64.0% 찬성... 부울경 찬성 43.3%- 반대 36.2%
중도, 찬성 63.2%-반대 26.9%... 보수, 33.2%- 59.7%...진보, 82.5%-11.4%
ⓒ 오마이뉴스
'윤 대통령 중도하차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8.3%, '반대한다'는 응답은 31.1%, '잘 모름'은 10.6%였다. 찬성이 반대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난 것이다.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세대별로 30대(72.6%-22.9%)와 40대에서(72.1%-19.6%)에서 찬성 의견이 70%를 넘겼고, 50대에서 찬성이 60%를 넘겼다 (65.3%-28.6%). 18·19세 포함 20대의 찬성 의견(57.0%)은 반대 의견(28.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밖에 60대에서는 찬성이 근소히 앞섰다. (46.9%-40.3%) 다만 70세 이상에서는 중도하차 반대 의견(32.9%-48.8%-잘모름 18.3%)이 앞섰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37.9%-50.8%)에서만 반대 의견이 앞섰다. 부산·울산·경남(43.3%-36.2%-잘모름 20.5%)을 비롯한 대다수 권역에서 찬성 의견이 앞섰다. 특히 서울(61.7%-28.4%)과 경기·인천(64.0%-29.7%) 등 수도권에서 중도하차 찬성 의견이 60%를 넘겼다. ·

지지정당별·이념성향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 외 대다수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88.9%, 반대 5.2%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음 혹은 잘 모름'을 택한 응답층에서는 찬성 54.0% 반대 26.1%, 잘모름 19.9%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중도 하차 의견이 크게 앞섰다. 진보층은 찬성 82.5%, 반대 11.4%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찬성 63.2%, 반대 26.9%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의 중도하차 찬성 의견도 두자릿수 이상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11.1%가 찬성한다고 답했고(반대 78.3%), 보수층의 33.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반대 59.7%).

[하차 방법] 국회 탄핵 47.7%, 하야 37.7%, 임기 단축 개헌 10.3%
민주당 지지층, 탄핵 50.7%-하야 36.0%... 중도층, 탄핵 44.3%- 하야 41.7%
ⓒ 오마이뉴스
'윤 대통령의 중도하차 주장에 찬성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 스스로 하야 ▲ 개헌을 통한 임기 단축 ▲ 국회의 탄핵 추진 ▲ 기타 다른 방안 중 어떤 방법이 임기 단축 방안으로 적절하다고 보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85.4%가 탄핵 혹은 하야를 택했다. 4년 중임제 등의 개헌을 통해 윤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자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한 동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장 높은 선택을 받은 임기 단축 방안은 '국회의 탄핵 추진'(47.7%)이었다. 그 다음은 '스스로 하야'(37.7%), '개헌을 통한 임기 단축'(10.3%) 순이었다. '기타 다른 방안'을 택한 응답은 2.2%, '잘 모르겠다' 응답은 2.1%였다.

세대별로는 20·30·40대에서 탄핵 추진 의견이 앞섰다. 40대에서는 탄핵 추진 의견이 59.1%(하야 32.6%)로 가장 높았다. 50대(하야 42.0%-탄핵 44.8%)에서는 하야와 탄핵 의견이 엇비슷했고, 60대(하야 47.2%-탄핵 39.7%)에서는 하야 의견이 더 앞섰다.

권역별로는 대다수 지역에서 탄핵 추진 의견이 하야보다 높았다. 서울(하야 35.5%-탄핵 44.4%)과 경기·인천(하야 35.5%-탄핵 49.4%)에서 탄핵 추진 의견이 40% 중후반대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하야 31.3%-탄핵 53.3%)에서는 탄핵 추진 의견이 수도권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윤 대통령 중도 하차에 찬성한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하야'(36.0%)보다 '탄핵 추진(50.7%)'을 보다 적절한 임기 단축 방안으로 봤다. 대통령 임기 단축에 찬성했던 이념성향별 진보층 역시 하야(36.3%)보단 탄핵 추진(49.8%)이 보다 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윤 대통령 중도 하차에 찬성한 이념성향별 중도층에서는 하야(41.7%)와 탄핵 추진(44.3%) 의견이 엇비슷한 편이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했다. 통계 보정은 2024년 9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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