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핵탄두 굴기…"최고 속도로 확장, 200→500개로 늘어" [밀리터리 브리핑]
중국 해군의 양적 팽창에 대응하려고 노력 중인 미국 해군이 핵심 전력인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초기 도입분에의 수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연장 대상 구축함은 17척에 이른다.
①미 해군, 구축함 12척 수명 연장 새로 결정
10월 31일 (이하 현지시간),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장관이 성명을 통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12척의 운용 수명을 1~5년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장이 결정된 함선과 연장된 수명은 USS 배리(DDG-52) 3년, USS 존 폴 존스(DDG-53) 5년, USS 커티스 윌버(DDG-54) 5년, USS 스타우트(DDG-55) 5년, USS 존 S. 매케인(DDG-56) 5년, USS 라분(DDG-58) 5년, USS 폴 해밀턴(DDG-60) 5년, USS 스타뎀(DDG-63) 1년, USS 카니(DDG-64) 1년, USS 곤잘레스(DDG-66) 5년, USS 콜(DDG-67) 5년, USS 설리번(DDG-68) 3년 등이다.
미 해군은 2023년 3월, 알레이버크급의 첫 함선인 알레이버크(DDG-51)의 수명을 5년 연장하기 했고, 2023년 8월에는 USS 램페이지(DDG-61)와 UGG 벤포트(DDG-65)는 5년, USS 미쳐(DDG-57)와 USS 밀리우스(DDG-69) 4년씩 수명을 늘리기로 했다. 델 토로 장관은 성능이 뛰어나고 잘 정비된 구축함의 운용 수명 연장은 새로 건조한 군함과 함께 함대 숫자를 늘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수명 연장이 결정된 구축함들은 1992~97년 사이에 취역한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 Ⅰ에 해당하는 함선들이다. 총 21척이 취역했고, 이 가운데 17척이 수명이 연장된다. 델 토로 장관은 수명 연장 비용을 밝혀진 않았지만, 미 해군은 2026 회계연도 예산 계획에 자금 지원을 제안했으며 그에 따라 장기 조선 계획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 대변인은 국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6 회계연도의 미래 연도 방위 프로그램(5개년)에 걸쳐 총 13억 달러, 15년에 걸쳐 60억 달러로 예상했고, 평균적으로 한 척당 약 1억 3960만 달러이다.
함선 수명 연장은 355척 해군을 목표로 했던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논의했던 사항이다. 당시 미 해군은 계획보다 더 많은 구축함을 건조하고, 현재 취역 중인 구축함과 순양함의 수명을 연장해 2040년대와 2050년대 355척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2020년 3월, 미 해군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의 수명을 10년 연장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었다.
②미 공군, B-21 폭격기 도입 확대 가능성 검토 중
미국의 방산업체인 노스롭그루만에 따르면 미 공군이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려고 B-21 레이더 폭격기 도입 수량을 늘릴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만약 미 공군이 B-21 폭격기 도입을 늘리면, 여러 지역에 걸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군의 능력이 향상돼 다목적이며 생존 가능한 타격 능력에 대한 필요성을 해결할 수 있다.
노스롭그루만의 발표에 앞서 10월 24일 데이비드 앨빈 미 공군 참모총장은 공군이 B-21 비행단을 포함한 군 구조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토는 공군의 미래 역량과 요구 사항을 재평가하라는 의회의 위임에 따라서다. 또한 올해 초 프랭크 켄달 미 공군장관의 명령에 따라 NGAD 프로그램의 요구사항 분석을 완료하기 위한 공군의 노력과도 일치한다.
미 공군의 공식 입장은 B-21 폭격기 100대로 현재의 작전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국방 커뮤니티 내에서 더 큰 규모의 전투기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21 및 B-1과 같은 구형 폭격기의 퇴역이 임박한 상황에서 B-21 전력을 확장하는 것은 미국의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B-21을 추가로 확보하면 폭격기 전력을 현대화하고 재래식 임무와 핵 억지력을 모두 지원함으로써 이중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미 생산 중인 플랫폼인 B-21 도입을 늘리면 차세대 공중우세(NGAD) 전투기와 같은 새로운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지연 없이 미국의 군사 대비 태세를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B-21 프로그램 주 계약업체인 노스롭그루먼은 공군이 도입량을 확대하기로 결정하면 생산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앨빈 참모총장에 따르면 앞으로 몇 달 안에 전력 구조 검토를 진행하면 규모에 대한 결정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한다. 앨빈 참모총장은 B-21의 초기 생산 단계에서 달성한 성능과 비용 목표가 공군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21의 비용은 논의의 핵심 쟁점이 될 예상이다. 이 폭격기의 최초 단가는 2010년 5억 5000만 달러로 책정됐지만, 현재는 약 7억 8000만 달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켄달 장관은 지난 4월 의회에 B-21 생산 비용이 초기 저율 생산 기간 동안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③미 국방부, 중국이 급속하게 핵전력 확장하고 있다고 밝혀
미 국방부 정보국(DIA)이 새로운 보고서에서 중국이 핵무기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의 핵무기 증강 속도를 기존 추정치의 두 배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년 DIA는 중국이 약 2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대 말까지 그 두 배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평가했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이미 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을 보유할 것이며, 이 중 대부분은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발표한 중국의 군사력에 대한 미 국방부의 연례 보고서에 나온 것으로, 조만간 다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DIA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핵무기를 확장하고 야심 차게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중국의 핵무기 숫자는 여전히 미국이나 러시아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예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국이 왜 그렇게 빠른 속도로 대규모 군비 증강을 추진하는지 여전히 알지 못하고 있다. 중국 고위 군사 지도자들과의 회담은 2022년에 중단된 이후 올해 초 재개됐다. 하지만, 미 국방 당국자들은 회담의 중국군 파트너들이 이 군비 증강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핵탄두와 함께 미사일 운반 수단도 늘어나고 있다. 9월 9일 촬영된 베이징 싱항 전자기계장비 생산 공장에 대한 위성사진에서 DF-26 탄도미사일용 발사대 59대가 포착됐다. DF-26은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에서 개발한 사거리 4000㎞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괌에 있는 미군 기지와 같은 재래식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2단 미사일로 길이 14m, 무게 20t으로 핵탄두와 다양한 재래식 탄두를 포함해 1200~180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동식 타이안 HTF5680 발사대에 탑재해 신속하고 은밀하게 배치할 수 있다. 모듈식 설계로 임무 요건에 따라 탄두를 교체할 수 있으며, 지상 타격과 이동식 해상 표적을 가려 공격할 수 있다. DF-26은 2015년 공개된 되 2024년까지 250여 발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경주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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