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0년 된 간식 브랜드들 치열한 마케팅 경쟁

이다연 2024. 11. 4.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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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0살이 된 '1974년생' 장수 간식이다.

75년에 출시된 롯데웰푸드의 '가나초콜렛'은 내년 50주년을 맞는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맞아 '가나 행복사서함'을 오픈했다.

빙그레는 투게더와 바나나맛우유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투게더맛 우유'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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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情’ ‘바나나맛우유·투게더’ ‘에이스’ 등 새로운 소비층 확보 주력
오리온이 ‘초코파이情’ 출시 50주년을 맞아 소비자의 사연을 제품 포장에 담아냈다. 빙그레가 투게더와 바나나맛우유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투게더맛우유’, 50년 전 감성을 담은 해태제과 ‘에이스 리미티드 에디숀’ 포장 이미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각 사 제공


오리온 ‘초코파이情(정)’, 빙그레 ‘바나나맛우유·투게더’, 해태제과 ‘에이스’….

올해로 50살이 된 ‘1974년생’ 장수 간식이다. 75년에 출시된 롯데웰푸드의 ‘가나초콜렛’은 내년 50주년을 맞는다. 반백살을 맞이한 장수 브랜드들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존 소비자의 충성도를 끌어올려 ‘롱런’에 주력하면서 색다른 시도로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해당 브랜드의 성장은 정체하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의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리온 초코파이의 지난해 소매점 매출은 737억원으로 3년 전보다 1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빙그레 투게더 매출은 28.4% 감소한 5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태제과 에이스 매출은 482억원으로, 3년 전과 비교해 1.7% 성장에 그쳤다.

기업들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맞아 ‘가나 행복사서함’을 오픈했다. 초콜릿과 관련된 소비자의 추억이 담긴 사연을 모집해 재구성한 ARS(자동 응답 시스템) 오디오북이다. 지난 4일부터 모집중인 소비자들의 이야기는 지난 30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소개된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최근 50주년을 맞아 20년 전 투명 패키지로 포장한 레트로 초코파이를 30만개 한정으로 재현했다.

빙그레는 투게더와 바나나맛우유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투게더맛 우유’를 출시했다. 또 바나나맛우유의 대표 상징인 ‘단지 용기’를 모티브로, ‘단지 ○○할 용기’라는 문구를 각인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를 적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첫 크래커인 해태제과 에이스는 지난 6월 50주년을 기념해 초창기 로고와 에이스 특유의 글씨체를 담은 한정판 ‘에이스 리미티드 에디숀’을 내놨다.

과자 출시 연도보다 한참 늦게 태어난 1020세대에 어필하는 전략도 활발하다. 빙그레는 지난 4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다양한 토핑을 올린 투게더와 투게더와 관련된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는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를 열어 MZ세대와 소통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지난 3월 서울 성수동에서 다양한 가나초콜릿 디저트와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3’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장수 과자는 검증된 맛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성세대의 꾸준한 수요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의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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