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손흥민 AS 올렸는데 즉각 교체 OUT, SON 어리둥절…포스텍 지금 뭐하는 거야?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도움을 작성하며 잘 뛰고 있는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빼버렸다.
손흥민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벤치로 달려갔다.
손흥민이 복귀 무대에서 천금 같은 동점포를 도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제 몫을 해야 뭔가가 되는 팀이었다. 그런데 후반 11분 만에 벤치로 들어가고 말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고질적인 문제인 세트피스 수비에서 또 문제가 발생해 상대 2선 공격수 모건 로저스에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이 동점포를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존슨의 동점골을 손흥민이 도왔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손흥민인 왼발로 반대편 깊숙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 때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 오른쪽 날개 존슨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존슨의 오른발을 맞고 볼의 방향이 바뀌면서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은 어시스트를 작성하게 됐다.
손흥민의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3호 도움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22일 브렌트퍼드와의 홈 경기에서 도움 2개를 한꺼번에 작성한 적이 있다. 42일 만에 프리미어리그 어시스트를 하나 추가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 기록은 3골 3도움이 됐다.
토트넘 입장에선 귀중한 골이 됐다.
이날 경기 앞두고 토트넘은 9경기에서 4승 1무 4패(승점 13)를 기록하며 10위에 그치고 있다. 반면 원정팀 애스턴 빌라는 지난 시즌 4위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신바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승 3무 1패(승점 18)를 찍으면서 한 경기 더 치른 아스널에 득실 차에서 뒤진 5위다.
결국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 순위도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기가 막힌 크로스가 골로 완성되면서 토트넘이 기사회생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 골키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세웠다. 이어 백4에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를 집어넣었다. 미드필더 3명은 파페 말랑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다. 스리톱은 왼쪽 손흥민, 가운데 솔란케, 오른쪽 존슨으로 짜여졌다.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을 빼고는 전부 주전급이 선발 리스트에 등록됐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지난해 여름 이적,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한 차례 타는 등 핵심 공격형 믿 필더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한 제임스 매디슨이 벤치로 밀린 것도 눈에 띈다.
애스턴 빌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골키퍼), 뤼카 디뉴, 파우 토레스, 에즈리 콘사, 매트 캐시(이상 수비수), 유리 틸레망스, 아마두 오나나, 제이콥 램지, 모건 로저스, 존 맥긴(이상 미드필더), 올리 왓킨스(공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않았으나 후반 초반 애스턴 빌라가 다소 주춤할 때 귀중한 도움 하나를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트넘에 기운을 불어넣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던 손흥민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불러들였다는 것이다. 후반 11분 토트넘에선 손흥민과 벤탄쿠르가 빠졌다. 대신 이브 비수마와 히샬리송이 들어갔다.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내가 왜 교체?'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더 뛸 수 있다는 표시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선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 보호를 위해 교체 지시를 내렸을 수 있지만 융통성이 부족했다 .손흥민의 몸이 이제 막 풀리려는 참이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후 핵심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악재까지 겹쳤다. 판 더 펜의 부상에 이어 로메로까지 다치면서 향후 경기에서 주전 센터백 없이 치러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수단 관리가 삐걱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SNS / SPOTV 중계화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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