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올바름’ 주장 사라졌다… 올해 키워드는 ‘애국주의’

신창호 2024. 11. 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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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선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 대다수는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진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주의)이 선거의 중심 주제"라고 답했다.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PC주의가 선거의 중심 주제라는 응답은 없으며, 유권자 다수가 "PC 주장이 지나치게 만연해 있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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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성차별 불이익 여론 뒤바뀌어
사진=UPI연합뉴스


2020년 대선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 대다수는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진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주의)이 선거의 중심 주제”라고 답했다. 하지만 4년이 흐른 지금 미국 여론은 딴판이다.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PC주의가 선거의 중심 주제라는 응답은 없으며, 유권자 다수가 “PC 주장이 지나치게 만연해 있다”고 여긴다. PC주의란 인종이나 성, 젠더 등의 이슈와 관련해 차별적 언사를 행할 경우 공적인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에서 PC 광풍은 사라졌다”며 “선거의 향배를 결정할 키워드는 애국주의(patriotism)”라고 보도했다.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PC를 주창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은 이번 대선에선 그런 주장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같은 정통 공화당 인사들과 함께 유세에 나서서 “나는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 글록 권총을 집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야사 멍크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PC는 좌파 진보 진영이 특정 그룹의 차별을 사회 전체의 불평등 문제로 인식시키려는 시도였다”면서 “하지만 이제 이 같은 노력은 거의 종언을 고할 지경”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에선 보통의 유권자들이 PC 이슈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NYT는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을 글로벌리즘이 사라진 시대에 중국의 부상을 막고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빅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국가 수장을 뽑는 선거로 바라본다”고 전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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