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마다솜, 통산 3승째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다솜. ‘노보기’로 정상에 올랐다. [뉴스1]

사흘간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마다솜(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11번째 ‘노보기 우승’을 달성했다.

마다솜은 3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752야드)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김수지(28)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 선수는 이어 벌어진 1차 연장전에서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낸 마다솜이 파를 기록한 김수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마다솜은 통산 3승째를 거두면서 우승 상금 1억6200만원을 받았다. 또, KLPGA 투어 역대 11번째 노보기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 대회는 당초 나흘간 72홀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난 1일 내린 비로 2라운드가 취소되면서 54홀로 축소됐다.

12언더파 단독선두 임희정(24)에게 2타 뒤진 채 출발한 마다솜은 1번 홀(파5)과 2번 홀(파4)에서 잇달아 1타씩 줄인 뒤 파4 5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13언더파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한때 공동 4위까지 내려앉았지만, 후반 13번 홀(파4)에서 완벽한 세컨드 샷으로 다시 타수를 줄여 분위기를 바꿨다. 파3 16번 홀에선 프린지 옆 러프에서 시도한 13m짜리 버디 퍼트가 떨어지면서 같은 챔피언 조의 김수지와 함께 15언더파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정규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마다솜과 김수지는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1차 연장 결과는 모두 파. 이어 같은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수지의 5m짜리 버디 퍼트는 홀을 비껴갔지만, 마다솜은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마다솜은 “앞선 두 차례의 연장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노보기 우승’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올겨울 드라이버를 보완해 내년에는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전북 장수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선 이동민(39)이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통산 3승째로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합계 7언더파 공동 25위에 오른 장유빈(22)은 최종전(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상관없이 올 시즌 대상(7442점) 수상을 확정했다.

제주=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