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적 복수에만 집착” vs “해리스 이기면 대공황 올 것”

이승호 2024. 11. 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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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판세는 박빙이다. 지난달부터 ‘7대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앞서가는 듯했지만 최근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역)를 중심으로 해리스가 선전하면서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선벨트(일조량이 풍부한 남부지역) 경합주 공략에 집중했다. 특히 최근 주요 승부처로 떠오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두 후보 모두 유세 대결을 벌였다. 해리스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유세하면서 “복수에 집착하는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 정적 명단을 들고 들어갈 것”이라며 “나는 당선되면 물가 낮추기가 할 일 목록의 최상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낙태권 문제도 제기했다. 해리스는 이날 밤 NBC방송 인기 예능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깜짝 출연해 자신을 연기해 온 배우 루돌프 마야를 응원하는 역할을 했다. 3일엔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유세했다.

트럼프는 2일 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로 이어지는 분주한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는 “카멀라는 경제에 대한 이해가 아이 수준에 불과하다”며 “10월 신규 일자리 수가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예상을 크게 밑도는 1만2000개에 그쳤다. 카멀라가 이기면 1929년과 유사한 경제공황에 다가서게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3일엔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에서 유세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엔 2일에 이어 3일, 4일 사흘 연속 들러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에게 1%포인트 뒤지는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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