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다람쥐 강제 안락사...머스크도 '격분'

박근아 2024. 11. 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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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누린 미국 뉴욕주의 다람쥐 '땅콩이'(Peanut)가 주 정부에 의해 안락사 처분되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뉴욕주 환경보호국(DEC)은 지난달 30일 뉴욕주 파인시티에 있는 마크 롱고의 자택과 농장에서 다람쥐 '땅콩이'와 너구리 '프레드'를 압류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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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누린 미국 뉴욕주의 다람쥐 '땅콩이'(Peanut)가 주 정부에 의해 안락사 처분되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뉴욕주 환경보호국(DEC)은 지난달 30일 뉴욕주 파인시티에 있는 마크 롱고의 자택과 농장에서 다람쥐 '땅콩이'와 너구리 '프레드'를 압류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광견병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DEC는 CBS 방송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조사 과정에서 한 사람이 다람쥐에게 물리기까지 했다"면서 "광견병 검사를 위해 두 동물은 안락사됐다"고 밝혔다. DEC는 이 동물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진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귀여운 외모로 큰 인기를 끈 다람쥐 '땅콩이'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사람들에게 재롱을 떠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60만명이 넘는다.

땅콩이의 주인인 마크 롱고 씨는 뉴욕주에서 지난해 4월부터 민간 동물보호소를 운영해왔다. 그는 땅콩이의 엄마 다람쥐가 뉴욕에서 차에 치이자 남겨진 땅콩이를 7년간 보호해왔다.

롱고 씨는 땅콩이의 인스타그램에서 땅콩이가 안락사됐다고 전하며 "그들의 동정심에 호소했지만 간곡한 요청을 무시하고 (안락사를 결정해) 우리를 큰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뉴욕주법에 따르면 야생동물을 구조하기 위해선 야생동물 재활치료사자격을 갖춰야 하고, 야생동물을 적법하게 기르기 위해선 교육 목적의 동물로 등록해야 한다.

롱고 씨는 당국이 땅콩이를 압류할 당시 땅콩이를 교육 목적의 동물로 인정받기 위한 서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CBS는 전했다.

땅콩이의 안락사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가 도를 넘어 다람쥐를 납치하고 처형했다"고 썼다.

머스크는 또 다른 엑스 게시물에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람쥐들을 구할 것"이라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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