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최고 대우로 우승 선물 받았다…3년 26억원 재계약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올 시즌 통합 우승으로 이끈 이범호(43) 감독이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 KIA 구단은 3일 "이범호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각 5억원, 옵션 6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월 KIA 사령탑에 오르면서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각 3억원)에 사인했다. 그러나 올해 이 감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KIA는 9개월 만에 계약 기간과 총액을 모두 늘린 새 계약서를 내밀었다. 이로써 이 감독은 2027년까지 KIA 지휘봉을 잡게 됐다.
종전 프로야구 감독 최고액 계약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받은 3년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각 6억원)이다. 10개 구단 최연소 사령탑이자 유일하게 1980년대생인 이 감독이 계약 기간 내 옵션을 모두 채우면, 역대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게 된다.
이범호 감독은 계약 발표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데도 재계약으로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한 그 날의 함성이 지금까지 생생하다. 통합 우승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KIA팬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라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KIA는 이범호 감독 부임 첫해인 올 시즌 승률 0.613(87승 2무 55패)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왕좌에 올랐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선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물리치고 2017년 이후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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