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참여로 완성되는 국민건강 지도, 국민건강영양조사

박진석 2024. 11.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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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건강 통계 수집…건강정책 수립 근거 마련
주요 건강 문제 현황 등 파악…질병예방 연구 기여
국민건강영양조사 이동식 검진차량. ⓒ질병관리청

우리 사회의 건강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향한 효과적인 보건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국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다.

이러한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국민건강영양조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건강검진과 같이 우리 사회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단순히 현재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건강 지표를 조사해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수립의 근거를 마련한다. 또 주요 건강 문제의 현황과 변화 추이를 파악해 효과적인 질병 예방 연구에도 기여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차량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어떻게 받고 왜 필요할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조사지역 인근에 이동검진차량을 주차하고 조사를 수행한다. 검진조사 항목의 경우 신체계측, 구강검사, 혈압 및 맥박측정, 소변검사, 혈액검사, 자동굴절검사, 체성분검사, 악력검사, 골밀도검사, 폐기능검사, 영양조사 등이 있다.

조사지역은 17개 시·도, 동·읍·면 주택유형을 고려해 매년 192개 지역에서 조사지역당 25가구를 선정한다. 조사 대상자는 선정된 가구의 1세 이상 가구원 전체며, 매년 4800가구, 약 1만명이 검진 대상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단순한 설문조사가 아니다. 1998년부터 시작된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건강과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사업이다.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 건강행태부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 생체 정보까지, 수백개의 지표를 조사해 국민 건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자신이나 가족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잠재적인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전문가의 건강 상담을 통해 건강 개선을 위한 맞춤형 조언을 얻을 수도 있다.

국가적으로 보면 우리 사회의 건강 문제와 취약 계층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데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본인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을 증진하는데 기여하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는 국가의 건강정책을 수립·평가하는데 쓰이며, 다양한 건강 연구에 활용되기도 한다. 조사 참여가 과학적 연구 발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류의 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귀찮고 시간 없어서”…조사 참여 외면받는 이유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국민 건강의 지도를 그리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하나 많은 사람들은 참여를 꺼리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매년 조사대상자는 약 1만여명이지만 실제로 참여하는 건 6000~7000명에 그친다.

가장 큰 원인은 시간 부족이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조사 시간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검진과 설문 조사 외에 영양 조사까지 하기에 추가적인 시간 투자가 요구되는 점도 참여를 꺼리게 되는 이유로 꼽힌다.

개인 정보 노출 우려도 있다. 건강 상태, 생활 습관 등 민감한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정보가 제대로 보호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경우도 다반사다.

조사 참여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대부분이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어떤 목적으로 진행되고 그 결과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참여에 대한 동기 부여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제대로 인지해야 하는 이유다.

단순히 귀찮다는 이유로 참여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건강 검진과 설문 조사에 응해야 하고 영양 조사를 위해 식습관까지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참여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개인과 가족에게는 건강을 점검하는 기회고 국가에는 건강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주요한 조사”라며 “국가 건강정책 추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Q&A] 자주 묻는 질문

-다른 건강검진과 차이점은.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치과의사, 간호사, 영양사와 보건학전공자로 구성된 질병청 소속 전문조사원이 수행한다. 전문조사원은 국제적 표준에 부합하는 검사지침에 따른 교육과 훈련을 받았으며, 매년 수행능력을 외부 전문가를 통해 엄격히 평가받고 있다. 검사에 사용하는 장비와 분석방법 역시 국제적 기준과 권고사항에 따라 관리 중이다.”

-조사에 참여할 경우 어떤 혜택이 있나요.

“조사에 모두 참여할 경우 감사의 마음으로 상품권(최대 4만원)과 건강교육자료를 드린다. 이 외에도 만성질환 여부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고 국민을 대표해서 참여한 통계가 올바른 정책수립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직장이나 학교 가야 해서 참여가 어려워요.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선정된 가구의 가구원은 조사에 참여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질병청에서는 필요시 조사참여에 대한 협조요청 공문을 직장이나 학교로 발송해 드리고 있다. 이로 인한 어떤 불이익이나 위험은 발생하지 않는다.”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돼요.

“본 조사에서 수집된 정보는 국가보건통계 생산 외 목적으로는 절대 사용되지 않는다. 통계법 제33조의 따라 개인비밀은 반드시 보장되며, 수집된 개인정보는 등록번호(관리코드)로 변환해 전산처리 되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노출되지 않는다.”

-조사결과는 언제 알 수 있나요.

“조사결과는 조사완료 후 6주 후 등기우편 또는 SMS(문자메시지 등)로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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