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교수님 'ASMR 수업'에 잠이 솔솔…'숙면여대' 34만 조회수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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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한 교수의 '양자점'(퀀텀닷)에 대한 수업이 숙면용 콘텐츠로 무려 34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권우성 교수가 학교 마스코트 '눈송이' 인형을 쓰다듬으며 듣기 편한 소리(팅글)와 함께 초미세 나노소재 '양자점'을 설명하는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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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한 교수의 ‘양자점’(퀀텀닷)에 대한 수업이 숙면용 콘텐츠로 무려 34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권우성 교수가 학교 마스코트 '눈송이' 인형을 쓰다듬으며 듣기 편한 소리(팅글)와 함께 초미세 나노소재 '양자점'을 설명하는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영상이다. 영상속 권 교수는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려드린다는 게 굉장히 부끄럽네요. 그래도 졸지 말고 잘 집중해주면 좋겠습니다"라며 마이크에 입을 가까이 댄 채 나지막이 말했다.
같은 숙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교수·동문 인터뷰 등의 영상 조회 수가 1000∼5000회 수준인 것에 비교하면 권 교수의 ASMR 조회 수는 폭발적인 수치다.
숙대 재학생 영상 제작팀 ‘숙튜디오’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교수님 ASMR’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
창단 멤버 이지연(24)씨는 연합뉴스에 "수능을 치른 뒤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수업만 들으면 잠이 잘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잘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과 교수들을 설득하고, 시간이 나지 않는다거나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색하다는 등의 이유로 섭외를 거절해 영상을 촬영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상의 주인공 권 교수는 통화에서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너무 좋아 ‘졸지 말라’는 말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ASMR 영상에 ‘졸리다’는 댓글이 달려 신선했다”고 했다. 이어 “여태 수업을 재미있게 잘한 게 아니라, 학생들이 졸음을 참느라 고생한 게 아닐까 반성도 했다”며 웃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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