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외국인 '트리오' 활약 빛났다

곽성호 2024. 11. 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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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 부산, 9위 천안 원정에서 2-3 승리... 4위 도약 '성공'

[곽성호 기자]

 천안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부산 아이파크 음라파(좌), 페신(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은 역전 승리를 통해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확실히 살렸고, 그 중심에는 외국인 트리오의 활약이 있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2일 오후 4시 30분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천안시티FC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2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부산은 승점 53점을 기록했고,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했다.

힘겨운 승리였다. 천안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홈에서 강력한 압박을 통해 승점 3점을 원했다. 부산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물러서지 않았고, 경기 초반부터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부산은 중앙 수비 원준호가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천안도 이지훈-모따 콤비가 부산 골문을 노렸지만, 구상민이 막았다.

이후 부산은 빠르게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4분 손휘가 드리블을 통해 크로스를 올렸고, 음라파가 쇄도하여 왼발로 골문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천안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모따가 침투를 통해 골문을 노렸으나 구상민에 막혔고, 전반 12분에는 부산이 음라파-페신 조합을 통해 골문을 위협했다. 분위기를 올린 천안은 전반 12분 모따가 침투를 통해 왼발 슈팅을 날렸고,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부산도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황준호가 득점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전반 21분 페신이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홈에서 일격을 2차례나 허용한 천안은 발 빠른 이지훈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무위에 그쳤고 결국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산은 원태랑을 빼고, 이정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지만, 득점의 몫은 천안이었다. 후반 2분 이지훈의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일격을 허용한 부산은 흔들릴 법도 했지만,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2분 이정의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페신이 왼발로 득점을 기록했다. 천안도 정석화-이지훈-모따-툰가라가 연이어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27분에는 모따가 결정적인 슈팅을 기록했지만, 구상민이 막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산도 반격에 나섰고, 후반 38분 임민혁이 골망을 갈랐으나 핸드볼 파울로 취소됐다.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한 천안은 홈에서 역전 패배를 맛봤다.

부산, 외국인 '트리오' 활약 덕분에 PO 희망 살렸다
 부산 아이파크 라마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이었다. 승리를 통해 부산은 6위에서 4위로 도약에 성공했고, 남은 1라운드에서 부천을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되면 최대 3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만들었다. 이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도 되고, 한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면 승강 플레이오프로 진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극적인 승리를 기록한 부산 조성환 감독도 활짝 웃었다. 경기 종료 후 조 감독은 "남은 마지막 홈 경기인 부천전을 잘 준비해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처럼 값진 승리를 기록한 부산, 외국인 트리오인 페신-음라파-라마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먼저 멀티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확실하게 이끈 페신은 공격과 중원에서 완벽한 활약을 선보였다. 자신의 장점인 측면과 중앙에서 연계를 통해 매끄럽게 공격을 이끌었고, 천안의 베테랑 수비수인 이웅희, 구대영과의 경쟁에서 연이어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두 골 모두 특기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97분간 경기장을 누빈 페신은 93%의 패스 정확도, 팀 내 최다 공격 진영 패스 성공(11회), 지상 경합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키패스 성공(3회)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1도움을 기록한 라마스도 활짝 웃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임민혁과 호흡을 맞추며 97분간 경기장을 누빈 라마스는 천안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성준을 비롯해, 최근 물오른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툰가라와의 경합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전반 21분 페신의 동점 골을 도운 라마스는 공격 진영 패스 9회 성공, 키패스 1회, 팀 내 최다 롱패스 성공(8회), 공중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중원을 지배했다.

선제 득점을 기록한 장신 스트라이커 음라파도 펄펄 날았다. 195cm의 거구를 통해 천안 수비를 압박한 음라파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손휘의 도움을 받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 상황에서도 큰 키를 활용, 공중전에서 우위를 보여준 음라파는 패스 정확도 87%, 전진 패스 성공률 100%, 키패스 1회, 공중 경합 성공 4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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