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증시 전망] 미 대선 ‘빅 이벤트’ 소화 구간...코스피 2500~2750P

백서원 2024. 11.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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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내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빅 이벤트를 소화한 뒤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증권가는 이달 예정된 미국 대선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주시하면서 11월 코스피지수 밴드로 2500~2750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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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주요 일정 거치며 불확실성 완화
선제적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 우려도
밸류업 ETF·11월 FOMC 결과 등 주목
ⓒ데일리안

11월 국내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빅 이벤트를 소화한 뒤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증권가는 이달 예정된 미국 대선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주시하면서 11월 코스피지수 밴드로 2500~2750선을 제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9포인트(0.54%) 내린 2542.36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10월2~31일) 코스피지수는 방향성을 잃고 시장을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3.48%(2593.27→2542.36) 하락했다.

우선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업들의 생산과 신규 투자가 일시적으로 둔화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 과잉 생산에 따른 저가 수출이 확대되는 등 어려운 투자 환경이 지속되면서 코스피도 주춤한 움직임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11월 주식시장도 녹록지 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이달 코스피지수가 2500~27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5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은 완화될 수 있으나 일부 주 수검표 요구 등으로 실제 당선 확정까지 일정 기간 변동성을 겪을 수 있어서다.

여기에 신한투자증권은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가 선제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앞서 투자자들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베팅한 가운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강한 여파가 예상되고 당선되더라도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최근 한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한국거래소

대신증권도 11월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로 신한투자증권과 같은 2500~2750선을 제시했다.

다만 대신증권은 이달 코스피가 미국 대선의 결과를 확인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심리·수급적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시장의 중기적인 추세를 결정할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신증권은 이달 초 단기 변동성 확대가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들과 중대형 수출·성장주의 반등 시도가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다음 주에는 미국 대선 외에도 주요 이벤트들이 줄줄이 자리 잡고 있다. 4일에는 13개 자산운용사 및 증권사의 ‘코리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될 예정이고 6일(현지시간)열리는 11월 FOMC에선 미국 경제 정책의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투자 전략 측면에선 지수보다는 개별 업종과 중국 경기 부양 관련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수익화 우려와 고금리 지속, 미국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주가지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당선자별 대선 수혜주와 중국 경기 부양 관련주 등 정책 이슈와 관련된 개별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소비를 제약하던 물가와 금리 하향세가 본격화 되면서 내수 소비 방향성이 전환 국면에 들어섰고 엔화 강세 흐름도 국내 유통주에 긍정적”이라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중국 실물 경제 개선 가능성도 주목할 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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