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점령" 브로맨스 트럼프-머스크, 집권 성공하면 NASA까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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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점령(Occupy Mars)"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있던 지난달 5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원코자 공식 석상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상의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2019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NASA가 달로 향하는 것만 말하고 있으나 이제는 화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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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당장은 화성 탐사 목표 없으나
대선 승리시 스페이스X 영향력 확대 가능성
"화성 점령(Occupy Mars)"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있던 지난달 5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원코자 공식 석상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상의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머스크 CEO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이후 화성 탐험에 집중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주 뒤 집회에서 "우리는 미국 우주인을 화성에 착륙시킬 것"이라며 머스크 CEO에 "빨리 준비하라"고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연대가 공고해지면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전략에도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주 산업에 관심이 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스페이스X가 NASA의 화성 탐사 계획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우주 정책 분석가들이 이러한 연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캠프의 브라이언 휴즈 수석 고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임기 중 미국 우주군을 창설한 것을 두고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자평했고, 2기 임기 중 "우주에서 미국의 우월성을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부터 화성 탐사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2017년 국제우주정거장 사령관 출신의 우주인 페기 휘트슨을 만나 화성 탐사 계획을 물었다고 한다. 당시 휘트슨이 비용 문제로 국제 협력이 필요해 2030년까지 화성 탐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임기 또는 최악의 경우 2기 임기 중 시도하고 싶다"며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2019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NASA가 달로 향하는 것만 말하고 있으나 이제는 화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같은 해 미국의 달 착륙 50주년 기념차 만난 짐 브라이든스타인 당시 NASA 국장에게 달 착륙 없이 곧바로 화성에 갈 수 없는 이유를 묻는 등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화성에 갈 수 있는 능력, 인류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외쳐왔다. 그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 지지했으며 트럼프 대선 캠페인을 지원하는 슈퍼정치행동위원회(PAC)에 7500만달러(약 1040억원)를 기부했다. 그는 2026년 5월 화성 탐사를 목표로 현재 무인 우주선 스타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28년에는 유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미국 우주 탐사 총괄을 맡은 NASA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스페이스X는 NASA와 수십억달러 규모의 정부 계약을 맺고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NASA가 정권의 영향력에서 비교적 독립적이나 완전히 배제할 순 없는 만큼 이러한 관심이 향후 정책에도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단 NASA는 현재 달 탐사에 집중하고 있으며 화성 탐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목표는 없는 상태라고 WP는 전했다. 누주드 메란시 NASA 탐사 시스템 개발 담당은 "달까지는 우주 비행으로 3일 이상 걸리지 않지만, 화성은 왕복하는 데 2~3년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승무원이 건강과 생명을 유지하고 화성에 도착해 탐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위해선 개발, 테스트 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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