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안 하고 딸 만지며 촬영"…박수홍 아내 글에 시끌, 무슨일
방송인 박수홍의 부인 김다예씨가 신생아 딸의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업체가 백일해 접종을 하지 않아 걱정된다'고 했다가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2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딸 전복이(태명)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산후)조리원에서 전복이 신생아 촬영. 요즘은 조리원에서 연계해 신생아 촬영을 한다"고 적었다. 박수홍과 김다예는 지난달 14일 득녀 소식을 알렸다. 23세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은 2021년 7월 혼인신고를 했다.
문제는 글의 다음 대목에서 불거졌다. 김씨는 "(촬영 관계자들이) 아기 만지고 아기 얼굴 가까이 대고 말하던데 백일해 예방접종은 다 안 했다고 해서 걱정돼 조마조마했다"며 "매주 다른 신생아도 만날 텐데 너무 우려스러운 건 엄마 마음일까"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마스크를 쓴 한 직원이 누워있는 전복이의 자세를 잡는 등 촬영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김씨의 이 같은 게시물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김씨가) 직원을 공개 저격한 것 아니냐" "(업체를) 욕해달라고 사진을 올렸냐"와 같은 비판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백일해가 불안하면 (KBS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은 어떻게 하느냐"고 적었다. 반면 "신생아를 상대하는 직업이라면 백일해 접종은 기본" "걱정되는 마음은 엄마라면 당연하다"처럼 김씨를 옹호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찬반 의견이 오가면서 해당 게시물은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김씨는 논란을 의식한 듯 추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조리원은) 예방접종이 된 가족도 면회가 안 된다. 촬영 중간에 (사진 업체 측의 백일해 미접종 사실을) 알게 됐는데 촬영 중간에 중단 요구하기가 난처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또 "(업체 측을) 저격할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개인적으로 해결하면 되는 일을 SNS에 전시해 갑론을박만 일으키고 문제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는 말도 남겼다고 전해진다. 다만 이 글도 김씨나 전복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현재 볼 수 없다.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는 올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한국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백일해 환자는 16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명)의 183배에 달했다. 환자 대다수인 90%는 미성년자로 파악됐다.
백일해라는 이름은 100일 동안 기침(해·咳)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왔다. 백일해는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으며, 전염력이 다른 소아 감염 질환보다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을 실천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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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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