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지까지 터지니, 빈틈이 없다...BNK, 디펜딩 챔프 우리은행 잡고 개막 2연승 질주

차승윤 2024. 11. 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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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가드 안혜지의 시즌 초반 공격력이 막강하다. BNK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사진=WKBL 제공

여자농구 부산 BNK가 정말로 달라졌다. BNK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가져갔던 아산 우리은행까지 꺾고 시즌 초반 돌풍을 예고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70-54로 이겼다.

지난 시즌 6승 24패로 최하위에 그쳤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BNK가 올 시즌을 앞두고 만든 베스트5가 제 힘을 발휘했다. 안혜지-이소희-이이지마 사키-박혜진-김소니아로 이어지는 5명이 빈틈없이 활약하며 우리은행을 눌렀다.

BNK는 이소희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넣었고, 올 시즌 득점력이 확연히 달라진 가드 안혜지도 16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2경기 연속 제 몫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이적한 박혜진은 이적 후 처음으로 아산을 찾아 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 인천 신한은행에 앞서 우리은행에서 뛰었고, 올 시즌엔 FA로 BNK 유니폼을 입은 김소니아도 1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이지마도 9점 2블록슛으로 제 몫을 했다.

부산 BNK가 여름 동안 구축한 베스트5의 위력을 발휘했다. 사진=WKBL 제공

반면 박혜진을 포함해 호주로 떠난 박지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우리은행은 홀로 남은 에이스 김단비가 3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하지만 박지현 혼자서는 빈틈 없는 BNK의 베스트5를 이겨낼 수 없었다.

BNK는 초반부터 우리은행을 두들겼다. 박혜진과 김단비가 3점슛을 주고받으며 1쿼터를 출발한 BNK는 이소희와 안혜지, 김소니아까지 3점을 터뜨려 우세를 과시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득점을 폭격하며 버텼지만, 1쿼터 이소희가 13점을 낸 BNK가 결국 26-18로 우세를 지키고 쿼터를 마쳤다.

경기 막판 클러치 활약을 펼친 박혜진. 사진=WKBL 제공

BNK는 2쿼터부터 점수 차를 벌려 갔다. 안혜지가 리버스 레이업에 이어 3점슛까지 터뜨리며 득점력을 담보하지 못하던 지난 시즌까지의 모습을 지웠다. 전반은 41-28로 마친 BNK는 3쿼터에도 최대 20점 차까지 달아났고, 4쿼터 초반엔 다소 고전했으나 박혜진의 활약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박혜진이 공격 리바운드 후 파울 유도로 우리은행의 반격을 끊었고, 이소희의 3점과 앤드원이 터지면서 BNK가 승기를 굳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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