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빅이닝… 이틀 연속 쿠바 제압한 야구 대표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선제 홈런을 때려낸 윤동희. 연합뉴스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치른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이겼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와 평가전 2차전에서 13-3으로 이겼다. 전날 2-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날 경기에선 타선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고척돔을 가득 채운 팬들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대표팀 승리에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2회 초 선두 타자로 등장한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선제 솔로포를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은 1회 1사 1, 2루 위기에서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라파엘 비나레스를 범타로 처리하는 등 2이닝 무실점했다. 그러나 3회 등판한 고영표(KT 위즈)가 요엘키스 기베르토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1-1 동점이 됐다.

2차전 선발로 나와 2이닝 무실점한 최승용. 연합뉴스

한국은 4회 초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의 볼넷, 박성한(SSG 랜더스)의 우중간 2루타로 다시 앞섰다. 이어 홍창기(LG 트윈스)의 적시타, 송성문(키움)의 2루타로 4-1까지 달아났다. 쿠바는 메이저리그 출신 요안 몬카다의 적시타로 5회 한 점을 따라붙었다.

승부는 8회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송성문의 우중월 3루타, 나승엽(롯데)의 우전 적시타,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 이주형의 2타점 중월 2루타, 신민재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최원준의 2타점 우월 2루타가 터지면서 대거 8점을 올렸다. 류중일 감독도 "대표팀을 맡고 가장 많은 점수를 뽑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국은 8회 전상현, 9회 정해영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가전을 차민 뒤 인터뷰하는 류중일 감독. 연합뉴스

대표팀은 6일 상무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가진 뒤 8일 조별리그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한다.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는 4년마다 열리는 국제대회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엔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선 B조에 속해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 상위 2팀은 수퍼라운드(일본 도쿄돔)에서 풀리그를 치른 뒤 1·2위는 결승,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가진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