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노농당... 남조선 단독선거 반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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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의 정국에서 국민과 정당들의 가장 큰 현안은 한국문제의 유엔상정과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이냐, 남북통일정부 수립이냐 였다.
조선문제는 1948. 2. 26 다시 유엔에 상정되어 "조선의 가능한 지역에서 조선인의 자유의사에 의한 선거를 유엔 감시 하에 행하고, 이 선거는 인구비례에 의하여 독립정부수립의 제일보로 설정될 조선국회의 3분의 2의 대의원을 선거하고 나머지 3분의 1의 대의원은 북조선 선거시 까지 보류하기로 한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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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웅 기자]
▲ 1948년 5월 10일 제헌 국회의원 선서 투표소의 모습. 미 육군 소장자료. |
ⓒ 미 육군=미 의회도서관 |
조선문제 유엔상정
9월 23일 독립노농당은 "조선문제를 유엔에 제출하여 신탁통치 없는 독립을 즉시 성취하도록 하자고 한 미국의 태도를 환영한다. 조선문제를 세계문제화시켜 인류의 정의감에 호소하게 된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유엔에 너무 큰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요는 우리의 태도 여하에 달린 것이다"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독립노농당은 10월 21, 22일 양일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다음과 같이 결의했다.
1. 국제동태에 과대한 기대를 걸기보다 자력으로 완전독립을 쟁취하기 위하여 남북을 통한 민주주의 정당 및 사회단체가 총연합하여 임시헌법과 선거법을 제정하여 자율적 정권을 조직하고 질서 유지에 필요한 병력을 편성하여 남북의 행정사무를 무조건 접수 할 것.
1. 국민의회는 어떤 한 당이 독점하여 전횡하는 동안은 국민의회의 일체 공작에 참가하지 아니할 것. (주석 1)
남조선 단독선거
조선문제는 1948. 2. 26 다시 유엔에 상정되어 "조선의 가능한 지역에서 조선인의 자유의사에 의한 선거를 유엔 감시 하에 행하고, 이 선거는 인구비례에 의하여 독립정부수립의 제일보로 설정될 조선국회의 3분의 2의 대의원을 선거하고 나머지 3분의 1의 대의원은 북조선 선거시 까지 보류하기로 한다."고 결의했다.
이리하여 우리 민족 앞에 또 하나의 비극의 장이 열린 것이다. 남조선 만의 단독선거와 통일정부가 아닌 단독정부의 문이 열리고 민족의 분열이 항구화할 소지가 마련된 것이다.
1948년 3월 9일 독립노농당 대표 유림은 즉각 이에 대하여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남조선 단독선거는 다음과 같은 각 항목의 결함이 있으므로 나와 행동을 같이하는 동지들은 이를 반대한다.
1. 선거법의 제정과 선거사무 집행이 자주적으로 되지 못한다.
1. 조선 전래의 국토를 양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남조선에서도 절대 다수의 국민이 반대한다.
1. 극소수의 특권층이 지배하는 결과가 될 것이므로 일반 근로대중의 복리를 보장할 가능성이 없다.
1.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통일정부가 되지 못한다.
1. 자주독립을 무기한 지연시키고 국토분단을 무제한 만성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1. 골육상쟁의 비극을 연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1. 미·소대립을 조장하여 국제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주석 2)
주석
1> <대동신문>, 1947년 10월 26일.
2> 같은 신문, 1948년 3월 16일.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 단주 유림평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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