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가 띄운 편지 "PS 불참 너무 죄송, 잠 못 자…팬들은 삼성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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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내비쳤다.
"삼성 팬분들께"라는 말로 입을 연 코너는 "올 한 해 너무 감사드린다. 내가 받은 팬분들의 모든 사랑과 응원에 많이 감사하다.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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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속마음을 내비쳤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는 2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한국어로 삼성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파란색 하트를 덧붙였다.
"삼성 팬분들께"라는 말로 입을 연 코너는 "올 한 해 너무 감사드린다. 내가 받은 팬분들의 모든 사랑과 응원에 많이 감사하다.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코너는 "내가 부상당했던 부위는 재활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내가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셨지만 우리 모두 한계가 있었다. 지난 한 달은 내게 너무 실망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들처럼 나도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 기대가 컸다. 최종적으로는 KBO 챔피언이 되고 싶었다"며 "이런 생각들 때문에 매일 밤 잠자는 게 힘들었다. 너무 죄송하다. 내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코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이렇게 멋진 팀에서 함께할 수 있었음에 너무 감사드린다. 모두 우리를 최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며 "이제는 형제와도 같은 우리 팀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가 바랐던 결과(한국시리즈 우승)를 이루진 못했지만 올해는 자랑스러운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다시금 팬들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코너는 "이 모든 것들은 팬 여러분들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와 내 외인 동료들,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고향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은 삼성의 심장이다.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시즌 내내 느껴져 우리가 이렇게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올 한 해 특별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코너는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동료들 그리고 팬분들께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린다. 삼성 파이팅!"이라며 글을 끝맺었다.
코너는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정규시즌 총 28경기 160이닝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을 선보였다. 리그 평균자책점 5위, 승리 공동 10위, 탈삼진 공동 7위(158개) 등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완주엔 실패했다. 지난 9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다 몸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오른쪽 견갑 부위 통증이 발생했다. 이튿날인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코너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당시 코너는 여전히 캐치볼만 소화하는 단계라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대비 합숙 기간이던 10월 12일 미국으로 떠났다. 가족과 주치의가 모두 미국에 있어 그곳에서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코너는 출국하기 전 삼성 선수단에 "플레이오프를 좋은 결과로 마쳐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면, 열심히 재활해 할 수 있는 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서 LG 트윈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코너의 이름은 없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구단이 코너와 메신저로 연락을 나눴다. 본인은 나름대로 열심히 재활하면서 준비했는데 합류하기 어려운 몸 상태라고 한다"고 밝혔다.
코너의 합류 불발로 삼성의 선발진엔 사실상 원태인, 데니 레예스만이 남았다.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서 1승4패로 물러났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하며 정상 정복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2024시즌이 모두 종료되자 코너는 그간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남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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