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전' 앞둔 팬들의 간절함…전북 "벼랑끝 지면 끝" vs 인천 원정버스 21대 출격 [전주 현장]

전북과 인천이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그야말로 '멸망전'이다. 지는 팀은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다이렉트 강등을 맞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현재 전북이 11위(9승 10무 16패, 승점 37), 인천은 12위(8승 11무 16패, 승점 35)지만, 두 팀의 격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전주 김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멸망전'에 팬들도 간절함을 담아 응원전에 나선다.

전북과 인천은 2일 오후 2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지는 팀은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다이렉트 강등을 맞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그야말로 외나무다리 승부, 요즘 말하는 '멸망전'이다.

현재 전북이 11위(9승 10무 16패·승점 37), 인천은 12위(8승 11무 16패·승점 35)지만, 두 팀의 격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더불어 10위 대구(승점 39), 9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1)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전북은 이 경기를 잡으면 일시적으로 대구를 제치고 10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전북의 흐름은 파이널 라운드 들어 최악이다. 대전하나시티즌, 제주유나이티드와의 2경기에서 전북은 득점 없이 모두 패했다. 경기를 주도하는 운영을 가져가면서도 정작 결정지어야 하는 상대 박스 안에서의 기회 창출이 부족했다. 반대로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을 때 실점을 허용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전북은 심지어 파이널라운드 이전 33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한 흐름을 파이널 라운드에서 반등시키지 못하면서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졌다.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상황은 인천도 마찬가지, 파이널라운드 직전 33라운드 강원FC, 그리고 34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반등이 어려운 듯 보였다. 최하위에서 다이렉트 강등을 당할 것처럼 보였는데 직전 광주FC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전북과 격차를 좁혔다. 전북이 동시간에 열린 제주 원정에서 패해 인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K리그1은 최하위 12위는 자동 강등, 11위와 10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11위는 K리그2 2위 팀, 10위는 K리그 승격 플레이오프(3~5위 맞대결) 승자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전북과 인천 모두 승강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는 팀이다. 강등도 당한 적 없다. 두 팀에게는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서 올 시즌 최종 순위, 나아가 강등 여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 잔류 여부까지 모두 영향을 받는다. 그만큼 절실하게 뛰어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역대급 잔류 전쟁이 벌어지면서 팬들도 간절함을 담아 응원전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 선수 출입 통로 앞에는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전북 서포터즈와 팬들이 일찍이 자리했다. 팬들은 선수 출입 통로 앞에 "벼랑끝 지면 끝", "함께 이겨낼 오늘, 함께 행복할 겨울"이라는 문구를 걸며 전북 선수단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천 팬들도 마찬가지다. 구단 SNS에 따르면, 인천 팬들은 이날 오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모여 전주 원정길에 올랐다. 역대 최대 규모인 21대의 원정 버스, 그리고 855명의 인천 팬들이 인천의 잔류 DNA를 지키기 위해 함께 했다.

사진=전주, 김정현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인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