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앤디 워홀 작품 2점이 사라졌다…네덜란드 미술관 도난사건

김은빈 2024. 11. 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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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소재로 한 앤디 워홀의 '여왕의 통치'(Reigning Queens) 작품. AP=연합뉴스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 보관 중이던 미국 현대 미술가 앤디 워홀의 작품 두 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네덜란드 남부 노르트브라반트주에 있는 MPV 갤러리에서 한밤중 괴한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괴한들은 워홀의 '여왕의 통치'(Reigning Queens) 시리즈 작품 네 점을 훔쳤지만 이 중 두 점은 인근에 두고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경찰은 괴한들이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그림의 크기 때문에 차에 실을 수 없게 되자 두 작품을 두고 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갤러리 침입을 위해 폭발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로 인해 갤러리와 주변 건물에 큰 피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도난당한 작품들은 이달 말 열리는 '팬(PAN) 암스테르담' 아트페어 출품을 앞두고 갤러리에서 보관 중이었다. 현대 예술 거장이라고 불리는 워홀이 사망하기 2년 전인 1985년 4명의 여왕을 소재로 한 16개 실크스크린 초상화 시리즈의 일부다.

이 중에서도 괴한들이 갖고 간 두 점은 지난 2022년 96세를 일기로 타계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상화와 올해 초 아들에게 왕위를 이양하고 물러난 마르그레테 2세 전 덴마크 여왕의 초상화로 조사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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