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깜짝 놀란 LA 열기, 22만명 모였다…"인파에 압도당해, 정말 행복하다"

김지수 기자 2024. 11.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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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가 LA 다저스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행사로 들썩였다.

LA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2024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실시했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다저스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35)은 구름처럼 모인 팬들을 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LA가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오타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본행사 무대에서 통역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영어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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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소속팀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행사에 참석해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로스앤젤레스가 LA 다저스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행사로 들썩였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빅리그 정상을 정복한 기쁨을 팬들 앞에서 영어로 직접 표현했다.

LA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2024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실시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LA경찰국의 추산을 인용해 이날 행사에 22만여명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방송 중계 영상에 따르면 다저스 선수들과 가족, 코치진이 탄 이층 버스 7대가 LA 다운타운의 주요 도로를 천천히 이동했고, 도로 양쪽 거리와 주변 일대를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메운 팬들이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선수들을 환영했다.

팬들은 대부분 파란색과 흰색으로 이뤄진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 수건 등을 들고 흔들었다. LA 시내 일대는 온통 파란색과 흰색 물결로 가득 채워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1패) 5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소속팀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행사에 참석해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연합뉴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24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풀타임 시즌을 모두 거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건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2020 시즌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페넌트레이스는 60경기만 치러졌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다저스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35)은 구름처럼 모인 팬들을 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LA가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오타니는 아내 다나카 마미코, 반려견 데코핀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면서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오타니는 방송 인터뷰에서 통역사를 거쳐 "여기 모인 팬들의 수에 압도당했다"며 "정말 놀라운 한 해였고, 내가 기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 다저스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기간 어깨 부상 여파 속에 19타수 2안타 2볼넷, 타율 0.105로 부진했다. 다만 정규리그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맹활약으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리그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컴퓨터 게임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의 새 역사까지 썼다.

오타니는 특히 뉴욕 메츠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NLCS에서 6경기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OPS 1.184로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려놨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도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2차전 부상 여파로 홈런이나 타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존재감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고 치켜세웠다.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 축하 행사에 22만명이 넘는 대규모 군중이 운집하는 등 도시 전체가 들썩였다. 사진 연합뉴스

오타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본행사 무대에서 통역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영어로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이 순간이 정말 특별하다. 이 자리에 있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며 "축하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 시절 팀을 2016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견인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으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다저스가 자신에게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650억 원)를 투자한 이유를 증명했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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