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하흐의 작별 인사 "평생 소중히 간직할 두 개 우승컵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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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하흐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텐하흐 감독은 "감사 인사부터 시작하겠다. 항상 구단을 위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멀리 떨어진 경기든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힘든 경기든 팬들의 응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덕분에 올드 트래퍼드의 분위기는 언제나 전율이 일었고, 원정에서도 맨유가 상대 경기장을 점령하는 건 놀라운 경험이었다"라며 팬들이 응원해준 덕에 지금까지 맨유를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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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에릭 텐하흐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텐하흐 감독은 최근 맨유에서 경질됐다. 28일(한국시간)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하흐 감독이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뤼트 판니스텔로이가 임시 감독직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귀결이었다. 텐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체스터시티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걸 시작으로 리그 9경기 3승 2무 4패로 부진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도 3연속 무승부로 체면을 구겼다. 믿고 기다릴 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이번 시즌에만 조슈아 지르크제이, 레니 요로,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타이스 더리흐트, 마누엘 우가르테 등을 영입하며 2억 1,450만 유로(약 3,208억 원)를 사용했다.
지난 시즌 맨유 새 구단주가 된 이네오스 그룹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 이후 텐하흐 감독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자 결국 텐하흐 감독을 내쳤다.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끈 판니스텔로이는 레스터시티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5-2로 이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네오스 그룹은 1일 스포르팅CP에서 리그 우승 등으로 두각을 나타낸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를 지휘하는 건 11월 A매치가 시작되는 11일 이후다.
이제는 텐하흐 감독이 당분간 맨유에 돌아올 일이 없다. 그래서 맨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텐하흐 감독은 "감사 인사부터 시작하겠다. 항상 구단을 위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멀리 떨어진 경기든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힘든 경기든 팬들의 응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덕분에 올드 트래퍼드의 분위기는 언제나 전율이 일었고, 원정에서도 맨유가 상대 경기장을 점령하는 건 놀라운 경험이었다"라며 팬들이 응원해준 덕에 지금까지 맨유를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전 세계 맨유 팬들을 만나는 게 즐거웠다.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 아시아, 호주, 미국 팬들과 거리를 걷고 대화를 나누는 일은 내게 영감을 줬고, 맨유와 강한 단합심을 불러일으켰다. 이게 맨유 팬들이 특별한 이유"라며 자신도 맨유 팬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2022-2023시즌 리그컵, 2023-2024시즌 FA컵 치적을 말하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텐하흐 감독은 "좋은 시절이든 나쁜 시절이든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구단 모든 부서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 우리는 평생 소중히 간직할 두 가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라며 "내 꿈은 더 많은 트로피를 진열장에 놓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그 꿈은 끝났다. 모든 맨유 팬들에게 성공과 우승, 영광만 있기를 바란다"라며 맨유가 앞으로도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되기를 바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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