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특수절도? 누가 그러냐"…'나솔' 23기 정숙 입 열었다
‘나는 솔로’ 23기 출연자 정숙(가명)이 13년 전 조건만남을 빙자한 절도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정숙은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과 인터뷰에서 “형법상 죄를 저질러서 남에게 피해를 준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숙은 특수 절도 전과를 묻자 “내가 특수 절도 했다고 누가 그러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시 불송치 결정·불기소 처분 증명원을 떼려고 변호사와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반박 자료를 낼 건데 어떤 채널을 이용해야 효율적인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논란이 된 미인대회 사진에 대해서는 “도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숙은 미국에서 공동구매 대금을 받고 고객에게 물건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누군가 내 여권을 도용해 범행했고 무혐의로 종결됐다”고 말했다.
정숙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Plus·ENA 예능 ‘나는 솔로’에 출연해 “2010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았다”며 당시 사진을 공유했다.
하지만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숙이 13년 전 조건만남을 빙자해 절도 행각을 벌인 전과자라는 의혹이 나왔다. 정숙이 공개한 미스코리아 대회 사진이 2011년 뉴스에 보도된 조건만남 사기 혐의 범인 사진과 동일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지역 미스코리아 예선 대회 참가자 번호와 이름도 일치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11년 3월 조건만남을 하기로 한 뒤 남성이 샤워하는 틈을 타 돈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으로 총 300만원을 훔친 A씨(당시 22세)와 그의 도주를 도운 동거남 B씨(당시 25세)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한 채팅 사이트에 ‘승무원과 조건만남을 주선해 주겠다’는 대화방을 개설하고 승무원 복장을 한 자신의 사진을 올려 남성들을 유인했다. 이후 남성 2명을 만났고 이들이 샤워하는 사이 금품을 훔쳐 B씨와 달아났다. B씨는 밖에서 봉고차를 대고 대기했다. A씨는 2009년과 2010년 미스코리아 지역 예선에서 두 차례 입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숙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나는 솔로’ 제작진은 정숙의 과거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23기 첫 방송에서 출연자의 13년 전 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고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해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 등 검증 과정을 거친 후 각종 자료를 제출하도록 출연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출연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며 출연자를 엄격하게 검증하라고 경고해 주는 시청자분들에게 제작진은 고마움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애정 어린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출연자를 선정해 신중하게 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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