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핵무력 노선 변경 없다…머저리 아니면 기대 말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노선 변경이란 있을 수 없다”며 핵무력 강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재차 항변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제재나 압박·위협 따위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머저리가 아니라면 우리의 변화를 기대하는 멍청한 짓을 말아야 할 것”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가의 안전환경을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 활동은 “외부세력의 각이한 행동에 경고신호를 보내고 전망적인 위협들로부터 주권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 김 부부장은 북한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성명은 “불공정하고 편견적 태도”라며 “전면 배격한다”고 맞섰다.
그는 “우리를 적대시하는 나라들이 핵에 기반한 군사 블록을 형성하고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로 우리의 안전에 엄중한 위해를 가해오고 있는 환경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자제한다고 해서 과연 조선반도에 평화가 도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은 조선반도 문제에 대한 편견적 입장이 지역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적대행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신형 ICBM인 화성-19형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발사 현장에 있던 김 위원장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적을 다스릴 수 있고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고수하는 평화만이 믿을 수 있고 안전하고 공고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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