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300억' 텐 하흐, 그런데 일한다고? 왜??…'3연패 수렁' 독일 명문 레이더망에 포착

권동환 기자 2024. 11. 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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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진에 빠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30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누리 샤힌 감독 밑에서 보여준 성과가 부족해 에릭 텐 하흐의 프로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달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됐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2026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던 그는 2024-25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프리미어리그가 9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맨유의 순위는 14위이다. 9경기 동안 승점 11(3승2무4패) 밖에 얻지 못하면서 최소 목표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18)와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또 올시즌 참가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트벤테(1-1), FC포르투(3-3), 페네르바체(1-1)와의 3연전을 모두 비기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맨유는 지난달 2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자 칼을 빼들어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후임자는 스포르팅을 성공적으로 이끈 젊은 지도자 후벵 아모림 감독이다.

맨유에서 경질된 후 텐 하흐 감독은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텐 하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직후 개인 비행기를 타고 영국을 떠난 뒤 네덜란드의 고향에 있는 부모님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 그는 아내와 세 명의 자녀를 두고 떠났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텐 하흐는 자신의 임기가 끝났다는 통보를 받은 뒤 즉시 맨체스터 공항으로 갔다. 그곳에는 텐 하흐를 네덜란드로 데려다줄 개인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텐 하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해고된 지 몇 시간 만에 500여 마일(약 800km)을 여행해 대가족이 사는 네덜란드 작은 마을의 편안한 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맨유에서 경질된 후 네덜란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은 빠르게 새 직장을 구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감독 교체를 고려하면서 텐 하흐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한 도르트문트는 에딘 테르지치 감독이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자 클럽 수석 코치였던 누리 샤힌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샤힌 감독의 초반 성적은 좋았다. 도르트문트는 2024-25시즌 개막 후 공식전 10경기에서 7승1무2패를 거뒀다.

그러나 최근 3연패를 기록해 샤힌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3라운드 때 2-0으로 앞서다 2-5로 역전패를 당했고, 지난달 26일 아우쿠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8라운드도 선제골을 넣었지만 1-2로 역전패했다.

지난달 30일엔 볼프스부르크와의 독일축구연맹(DFB)-포칼 2라운드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0-1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컵대회에서 조기 탈락한 도르트문트는 현재 승점 13(4승1무3패)을 쌓아 분데스리가 8위에 자리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4위 우니온 베를린(승점 15)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지만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도르트문트가 시즌 중 감독 교체를 진행할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매체도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에서 5위를 차지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라며 "샤힌을 선임한 후 도르트문트 순위는 지난 시즌보다 더 낮아져 8위에 머물렀으며, 그들은 8경기 중 절반만 이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샤힌은 압박을 받고 있으며, 도르트문트에서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려면 압박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도르트문트는 샤힌이 보여준 성과가 부족하기 때문 텐 하흐의 프로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맨유에서 경질됐지만 텐 하흐 감독은 유럽에서 명성 높은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네덜란드 출신 감독인 텐 하흐 감독은 자국 리그 명문 AFC아약스에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2018-19시즌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2020-21시즌, 2021-22시즌에는 리그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아약스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안드레 오나나, 프렝키 더 용, 도니 판더비크, 마테이스 더 리흐트 등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며 선수 육성 능력에 있어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약스에서 보여준 성과로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비록 팬들이 원하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엔 실패했지만, 2022-23시즌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하며 6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가져왔고 지난 시즌엔 FA컵도 우승했다.

맨유에서 중도 경질돼 위약금 1700만 파운드(약 302억원)를 받고 휴식을 취하는 중인 텐 하흐 감독이 도르트문트 사령탑으로 부임해 분데스리가에 진출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팀토크,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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