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회복세에도 개미들은 탈중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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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증시가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시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연이은 부양책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과 임박한 미국 대선 이후 미·중 분쟁이 다시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저조한 수익률에 지친 투자자들이 이를 매도 기회로 삼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수익률과는 정반대로 중국 증시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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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에 미·중 갈등 우려 부담
올해 중국 증시가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시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연이은 부양책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과 임박한 미국 대선 이후 미·중 분쟁이 다시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철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국내 투자자의 중화권 증시(상해홍콩증시연계, 심천홍콩증시연계, (R)QFII, 중국B주)의 합산 보관금액은 9억1901만 달러(1조2669억원)로 연초 10억2672만 달러(1조4153억원) 대비 약 11.5% 줄었다.
특히 상해홍콩증시연계의 경우, 올해 들어 4907만3574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외에 심천홍콩증시연계(3376만7912 달러),(R)QFII(1081만869달러) 등도 투자자들이 ‘팔자’ 기조를 보였다.
중국 관련 펀드에서도 투자자들이 떠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국내 중국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8조3718억원으로 연초 이후 1조1743억원이 감소했다. 3개월로 보면 7667억원, 1개월 이전 대비로는 3276억원이 쪼그라들었다.
최근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저조한 수익률에 지친 투자자들이 이를 매도 기회로 삼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1일 기준 중국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1.0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일본 주식(13.96%)을 훌쩍 넘고 인도 주식(21.02%)과 비슷한 수준이다.
개별상품으로 봐도 같은 기간 KODEX차이나H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은 54.49% 올랐으며 미래에셋TIGER차이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47.82%), 한국투자ACE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44.95%) 등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7.98%를 크게 상회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는 올해 들어 16.61% 올랐으나 개인투자자들은 365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러한 수익률과는 정반대로 중국 증시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내내 개인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FTSE 차이나 베어 3X 셰어즈’(Direxion Daily FTSE China Bear 3X Shares·티커 YANG)를 3064만달러(422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 중 13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해당 ETF는 FTSE 중국50 지수 일일 수익률의 역으로 3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다. 최근 중국 증시 반등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하락 시 수익이 나는 상품에 베팅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6%로 블룸버그 시장 예상치(4.5%)를 소폭 상회했지만 주택 지표 부진과 수요 둔화(소매판매 증가율 3.2%)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아울러 다음주 초미의 관심사인 미국 대선 이후 미·중 무역 분쟁 갈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양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중국에 대한 견제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에 미달하는 4.8%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20년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기 둔화를 부동산 버블 붕괴와 수요 위축이 촉발한 ‘디플레이션 장기화’라는 구조적인 위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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