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격 복귀!…감독 "쏘니 오늘 훈련했어"→빌라전 출격 '그린라이트'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훈련에 복귀하면서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 출전에 청신호를 켰다.
토트넘은 오는 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4위권을 노리는 토트넘 입장에서 빌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13(4승1무4패)로 8위에 자리 중이고, 승점 18(5승3무1패)인 빌라는 4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빌라에 밀려 4위권 진입에 실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훈련에 복귀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일 빌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쏘니는 오늘 훈련을 했다. 내일 훈련을 한다면 주말엔 괜찮을 거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FK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약 3주 동안 휴식과 치료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페렌츠바로시 원정,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원정을 모두 빠진 손흥민은 심지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0월 A매치 일정에도 불참했다. 당초 홍 감독은 손흥민을 10월에 발탁했지만, 부상 정도를 확인한 뒤, 그를 명단 제외시켰다.
대표팀은 손흥민 없이 요르단(원정), 이라크(홈)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 4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B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을 통해 실전에 복귀했다. 날렵한 움직임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1골과 1개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후반전에 터진 팀의 3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다시 명단 제외시켰다. 당시만 해도 이해할 수 있는 결장이었다. 네덜란드에서도 강팀이 아닌 알크마르 전력이 토트넘이 경쟁하는 프리미어리그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페렌츠바로시와의 유로파리그 2차전에서도 1.5군을 가동해 적지에서 2-1로 이긴 적이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통증이 남아 있다"면서도 "원래 빼려고 했다"고 했다.
실제 주전 선수들 중 주전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 등 8명이 빠진 가운데 홈에서 알크마르를 상대한 토트넘은 1-0으로 이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한 템포 쉰 손흥민을 100% 상태에서 쓸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 상태였다.
그러나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야 하는 클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또 빠졌다. 팰리스전 결장은 알크마르전 결장과는 의미가 180도 달랐다. 크리스털 팰리스전 출전을 위해 손흥민을 알크마르전에 쉬게 했고 벤치 명단에도 집어넣지 않았는데 회복이 더뎌 제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구단 최고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팰리스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고, 실제로 손흥민은 이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리고 토트넘은 0-1로 패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2-1 승리하며 우승을 향한 희망을 살렸으나 손흥민의 모습은 없었다. 비록 맨시티가 1.5군으로 나서긴 했으나 토트넘은 팰리스전 패배로 축 처졌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손흥민이 3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그가 다가오는 빌라와의 홈경기도 결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빌라전 출전에 청신호를 보내면서 토트넘 팬들은 안도를 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손흥민 출전 유무에 따라 토트넘의 승률이 크게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이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부임 후 손흥민 출전 유무에 따른 승률 변화를 소개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이 출전한 41경기에서 토트넘은 승률 54%, 경기당 평균 승점 2점, 경기당 평균 득점 2골,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 16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없었던 6경기에선 승률 33%, 경기당 평균 승점 1점, 경기당 평균 득점 2골,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 15회였다.
손흥민이 없다면 토트넘의 승률은 무려 21%나 떨어지는 셈이다. 이는 팰리스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맞대결에서 증명됐다. 토트넘은 지난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손흥민이 없이 경기를 치렀는데 2-3 역전패 했고, 올시즌 리그 8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팰리스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한편 손흥민이 돌아왔지만 토트넘에 새로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토트넘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빌라전을 결장할 예정이다.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경기에 선발 출전한 판 더 펜은 전반 10분경 사비뉴의 전진을 막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다. 그는 데스티니 우도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는데, 이때 눈물을 흘리면서 부상 정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지만 판 더 펜은 빌라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은 햄스트링을 약간 다쳤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아마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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