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군 8000명 쿠르스크 배치, 포병·무인기 등 훈련… 곧 전투 투입”

임성수 2024. 11. 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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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8000명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돼 군사작전 훈련을 받고 있고, 수일 안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고 미국 정부가 예상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 수백만발, 미사일 1000여발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북한군에 포병, 무인기, 기본 보병 작전 훈련을 시켰다. 참호 공략 훈련도 포함된다. 아직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투에 참전했는지 파악이 안 되지만 며칠 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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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 “北, 러에 지원 무기
포탄 수백만발·미사일 1000여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TASS연합뉴스


북한군 8000명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돼 군사작전 훈련을 받고 있고, 수일 안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고 미국 정부가 예상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 수백만발, 미사일 1000여발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 외교·국방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정보로 볼 때 북한군 8000명이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에선 우크라이나와 교전이 이뤄지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북한군에 포병, 무인기, 기본 보병 작전 훈련을 시켰다. 참호 공략 훈련도 포함된다. 아직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투에 참전했는지 파악이 안 되지만 며칠 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군 참전이 그만큼 러시아가 궁지에 몰렸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고 참전까지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 이는 러시아가 100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병사를 자국으로 파병시킨 예”라고 했다. 이어 “하루에 1200명의 러시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면 푸틴은 더 많은 러시아인을 우크라이나에서 자신이 만든 ‘고기 분쇄기(meat grinder)’에 던져 넣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러시아가 북한 용병을 사용하는 것은 러시아의 힘이 약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이 전장에 투입되면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 1만명이 러시아의 손실을 대체하는 게 될 텐데, 1만명 정도의 병력은 러시아군 사상자 수에 비하면 큰 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이 전략적 자산이 아니라 부채가 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면서 “동맹의 외연과 깊이를 더 확대·심화하기 위해 앞으로 2+2회의를 정례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러시아 지원 무기 규모에 대해 “포탄은 1000만발에 가까운 수백만발로 이해하면 되고, 미사일은 1000여발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중국의 입장과 관련해 “관망하고 있지만, 사태가 악화하고 중국의 이익이 침해되는 순간 중국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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