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에 대박 안긴 中비야디, 테슬라 매출 제쳤다

김철오 2024. 11. 2. 0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분기 매출에서 미국 테슬라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미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압도한 비야디는 매출액까지 추월하면서 중국의 '전기차 굴기'를 가속했다.

CNBC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에도 비야디의 실적은 견조했다. 분기 매출에서 비야디가 테슬라를 앞지른 것은 처음"이라며 "매출에서도 비야디는 세계 1위가 됐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야디 3분기 실적서 매출 38.9조원
테슬라는 34.7조원… 매출서 첫 역전
판매량 이미 테슬라 압도한 세계 1위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의 중형 전기 세단 모델인 ‘비야디 실(BYD SEAL)’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모터쇼 행사장에 전시돼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분기 매출에서 미국 테슬라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미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압도한 비야디는 매출액까지 추월하면서 중국의 ‘전기차 굴기’를 가속했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2011억2000만 위안(약 38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같은 분기 매출액인 251억8000만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4조원 이상 넘어선 실적이다.

CNBC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에도 비야디의 실적은 견조했다. 분기 매출에서 비야디가 테슬라를 앞지른 것은 처음”이라며 “매출에서도 비야디는 세계 1위가 됐다”고 평가했다.

비야디는 이미 전기차 판매 실적에서 테슬라를 능가했다. 전기차·이차전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지난 1~8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전기차 판매량에서 비야디는 202만5000대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고, 테슬라는 110만4000대로 뒤를 이었다.

비야디 판매량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순수전기차만 집계해도 98만대에 이른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지 않는 테슬라의 총판매량을 위협하는 숫자다.

비야디는 최근 수개월 간 가격을 할인하는 대신 준수한 성능의 장거리 모델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금융가 애널리스트들은 비야디의 이런 전략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순이익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비야디의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2.1%에서 21.9%로 감소했다.

비야디는 ‘가치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투자했던 기업이다. 버핏 회장과 그의 절친으로 지금은 세상을 떠난 찰리 멍거 부회장은 전기차 시장의 활황이 오기도 전에 비야디의 성장 잠재력을 알아봤다.

버크셔는 2008년 비야디 지분율의 20%에 해당하는 주식 2억2500만주를 2억3200만 달러에 매수했다. 당시 평균 매입가는 8홍콩달러였다. 이후 비야디는 전기차 시장의 팽창을 타고 주가를 높였고, 버크셔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600%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버크셔는 비야디 지분율을 줄여가고 있다. 멍거 부회장의 생전인 2022년과 지난해 비야디 보유 주식의 절반을 매각해 상당한 수익을 실현했다. 현재 버크셔의 비야디 지분율은 5%를 밑돌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