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尹 대신 총리가”…대통령 불참 11년만

정신영 2024. 11. 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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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여부를 묻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아직 결정이 안 됐다"며 "현재로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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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여부를 묻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아직 결정이 안 됐다”며 “현재로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 의원은 “다음 주 월요일에 있는 시정연설이 아직 결정도 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께서 왜 숨으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실장은 “대통령 시정연설은 매년 있는 것이 아니다. 총리가 대신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서지 않으면 박근혜 정부 때부터 11년간 이어져 온 관례가 깨지게 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국회에서 직접 시정연설을 해왔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내용,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둘러싸고 여야 대립이 극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이란 관측 제기돼 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2대 국회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개원식 불참한 건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대통령실은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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