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힘 빠지고 비틀거리며 걸어 걱정했는데… 뇌졸중 아닌 ‘이 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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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63·서울 강남구)씨는 한 달 전부터 손·발에 갑자기 힘이 빠져 비틀거리는 일이 잦았다.
◇손 저림, 양손은 '경추척수증', 한 손일 때 '뇌졸중' 의심을경추척수증은 경추(목뼈)에 있는 척수가 좁아져 중추신경이 압박된 질환이다.
차이가 있다면 뇌졸중은 한쪽 뇌의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졌을 때 발생해, 팔·다리 저림이나 마비가 한쪽에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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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저림, 양손은 '경추척수증', 한 손일 때 '뇌졸중' 의심을
경추척수증은 경추(목뼈)에 있는 척수가 좁아져 중추신경이 압박된 질환이다. 뇌 속 혈관이 터지거나 굳는 뇌졸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경추척수증 환자는 손 감각이 둔해지고 초기에는 팔·다리 힘이 빠져 중심을 잃고 잘 넘어진다. 심하면 대소변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사지가 마비된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김승범 원장은 "많은 환자가 경추척수증을 뇌졸중과 같은 뇌신경 질환으로 오해해 신경과를 먼저 찾는다"며 "둘 다 중추 신경 질환이라서 손상됐을 때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차이가 있다면 뇌졸중은 한쪽 뇌의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졌을 때 발생해, 팔·다리 저림이나 마비가 한쪽에만 나타난다. 경추척수증 환자는 양쪽 모두 저리거나 마비된다. 뇌졸중은 말이 어눌해지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동반되지만, 경추척수증은 그렇지 않다. 이 외에도 경추척수증일 때는 ▲글씨가 잘 안 써지고 ▲주먹을 쥐었다가 펴는 게 어렵고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고 ▲잘 넘어지고 ▲옷 단추를 끼는 게 어렵고 ▲젓가락질이 어려운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경추척수증의 원인은 ▲목뼈 뒤에 있는 후종인대가 두꺼워지는 '후종인대골화증' ▲척추 뒤에 붙은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가 두꺼워지는 '황색인대골화증' 등 다양하다. 영상 진단검사로 병변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를 파악한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경추척수증은 목 통증 없어
경추척수증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와도 혼동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 디스크가, 허리디스크는 허리뼈 사이 디스크가 손상돼 내부 수핵이 탈출해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목에서 터진 디스크는 척수와 척수에서 뻗어있는 가지 신경을 눌러, 경추척수증처럼 손·팔 저림과 손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다만, 경추척수증은 목디스크와 다르게 목 통증이 없다. 또 목디스크는 한쪽만 저리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다리 저림은 나타나지 않는다. 김승범 원장은 ”경추척수증의 또 다른 증상인 다리 저림·당김, 방사통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한데, 허리를 검사했을 때 이상이 없거나 치료를 한 뒤에도 증상이 이어진다면 경추나 흉추에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주기적으로 목 스트레칭을
경추척수증을 예방하려면 목, 어깨의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경직된 자세로 근무하거나, 스마트폰·태블릿 PC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은 잘못된 자세로 목의 움직임이 고정돼 경추가 망가지기 쉽다. 주기적으로 목 스트레칭을 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칭으로는 벽에 뒤꿈치, 엉덩이, 어깨를 완벽하게 대고 턱을 당기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배를 내밀고 등을 뒤로 접힌 후 고개를 하늘로 향하게 하는 맥켄지 운동 등이 있다. 50분 동안 앉아 있다면 10분 정도 시간을 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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