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로드리처럼 EPL 뛸 거야!'…'발롱도르 낙방' 비니시우스 결단 내리나→레알 재계약 거절, 축구종가 간다

나승우 기자 2024. 11. 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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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형 계약을 준비 중이다. 2024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해 보였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데려올 계획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첼시와 맨유는 비니시우스의 계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를 주시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2027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최근 연장 협상을 거부했다.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와 같은 상황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레알 스타 비니시우스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여러 유력 클럽이 그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한 뒤 논란에 휩싸였다.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가 그를 밀어냈고, 비니시우스와 레알이 격노했다"면서 "비니시우스는 레알과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 기회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최근 레알과 비니시우스는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 전원 불참한 까닭이다.

레알은 이날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등을 제치고 올해의 남자 팀으로 선정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또한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끈 사비 알론소를 제치고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킬리안 음바페도 해리 케인과 함께 한 시즌 최다골을 넣은 공로로 게르트 뮐러 상을 수상했다. 특히 비니시우스와 주드 벨링엄이 각각 발롱도르 2, 3위를 차지하며 자리를 빛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날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은 레알의 수상 소감을 들을 수 없었다. 레알이 선수, 감독은 물론 구단 관계자까지 모두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레퀴프는 "레알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올해의 클럽 트로피를 받지 못했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제68회 발롱도르 시상식에 레알 대표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의 클럽 트로피를 받으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해리 케인과 함께 수상한 킬리안 음바페도 상을 받으러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RMC스포츠는 "레알은 주최측과 UEFA로부터 존중을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레알은 그들이 구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게 매우 분명하다고 느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발롱도르 기준에 따라 비니시우스가 수상자로 선언되지 않는 것이라면 대신 다니 카르바할이 상을 받았어야 했다고 믿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발롱도르 시상식을 5시간 동안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레알은 재계약을 통해 비니시우스의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수상 유무에 관계없이 레알의 발롱도르 주인공은 비니시우스였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수년간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음을 증명했다. 때문에 새로운 계약을 협상하겠다는 계획으로 비니시우스 에이전트와 연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제안을 거절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제안에 감사를 표했으나 계약은 이전에 체결된 내용으로 유지하기를 원했다.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걸 서두르려고 하지 않았다. 이미 좋은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판단한 것이다.

비니시우스가 레알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데일리메일은 "맨유와 첼시를 포함한 여러 클럽이 비니시우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동에서도 마찬가지다"라며 "레알은 음바페와 같은 상황을 피하고 싶어한다. 계약이 끝나는 2027년에는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게 된다"고 전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맨유와 엔초 마레스카 감독 부임 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첼시가 비니시우스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매체는 "비니시우스는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았다. 5년 동안 연봉 10억 유로(약 1조4984억원)에 달하며 현재 레알에서 받는 액수에 13배 더 많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도 2034 월드컵을 앞두고 비니시우스가 리그 대표 선수가 되기를 원한다. 비니시우스는 이를 이용해 협상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 입장에선 로드리가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로 가면 직접 경쟁도 가능하다. 로드리가 이번 수상에서 프리미어리거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는 얘기도 나오는 만큼 비니시우스도 축구종가에서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지 흥미롭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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