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김혜성, 빅리그가 주목하는 2루수"…네일·하트도 언급
미국 언론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5)을 '예비 빅리거'로 주목했다. 올해 KBO리그 평균자책점 1·2위를 차지한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과 카일 하트(NC 다이노스)도 함께 레이더에 포착됐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올해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선수 중 이번 스토브리그에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계약할 만한 기대주들을 소개했다. KBO리그 선수 중에선 김혜성·네일·하트와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이상 롯데 자이언츠)·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가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만 빼고 모두 외국인 투수다.
MLB닷컴은 김혜성을 KBO리그 선수 중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손꼽는 수비 능력을 갖춘 2루수다. 최근 4년 동안 매 시즌 타율 0.304 이상을 찍었다"며 "MLB 관계자들은 김혜성을 주전 2루수 또는 활용 폭이 큰 고급 유틸리티 자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곧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이미 키움 구단의 동의를 얻었고, 지난 6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시즌 내내 여러 MLB 구단의 스카우트가 김혜성을 보기 위해 KBO리그 야구장을 찾았다. MLB 사무국은 지난달 31일 KBO에 김혜성의 신분 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그해 넥센의 1차 지명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차 1라운드 지명이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2022년부터 KBO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자리매김했고, 팀 선배였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동기생 이정후를 보며 더 원대한 꿈을 키웠다.
김혜성은 올해까지 통산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홈런 37개·386타점·도루 211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26·홈런 11개·75타점·도루 30개·OPS(출루율+장타율) 0.841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2루수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큰 팀"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들도 일부 빅리그 복귀가 가능할 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평정한 뒤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복귀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모범 사례다.
MLB닷컴은 "네일·하트·반스·헤이수스·윌커슨은 '또 다른 페디'가 될 수 있다"며 "올해 KBO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강해서 이 투수들의 성적이 더욱 인상적"이라고 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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