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합성 성착취물 불안감에 고교생 7.7%, 중학생 72.3%로 차이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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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노경석)가 학생의날(11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앞두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생활실태조사를 벌여, 1일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지난 10월 15~30일 사이 중·고생 215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학생들의 학교·가정·개인·학원 생활 뿐만 아니라 최근 대두된 불법합성 성착취물(딥페이크)에 대한 견해도 물은 것이다.
불법합성 성착취물의 불안감에 대해 고등학생은 7.7%, 중학생은 72.3%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고, 여성 38.9%와 남성 31.3%가 '매우 심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한 불안감이 여성과 남성의 차이보다 학교급 차이가 크게 나타난 것이다. 전교조는 "중학교급에서 불법합성 성착취물에 대한 불안이 심각하다는 것을 이 조사로 알 수 있었다"라고 했다.
불법합성 성착취물 사태의 대응 평가에 대해, 학생들은 "교육청, 정부, 경찰, 사법부, 학교 등에 대해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 비율이 중·고생 모두 30%가 넘었다.
이에 전교조는 "불법합성 성착취물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는 청소년들의 요구가 설문 결과로 드러난 것"이라며 "관련 기관은 중고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치들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방과후 생활에서는 학원 수강 등 학업 부담의 정도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되었고 하루 중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5.4%에 달하여 중고등학생의 건강에 대해 우려해할 상황임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가족과 보내는 일상생활에 대한 질문에서는 가족과 1주일에 5회 이상 식사를 함께 한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로 나타났고,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주 1회 이하인 응답이 14.3%, 가족과 거의 대화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로 확인되었다.
이에 전교조는 "다양한 가족 구성과 가정 환경이 존재할 수 있기에 청소년들이 소통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들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아무 의논 상대도 없이 혼자 해결한다는 응답이 절반"
학생들은 고민이 있을 때 친구에게 의논하거나(65.1%), 혼자 해결한다(58.0%)는 응답이 많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이 증가하고 학업 부담과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은 상황에서 아무 의논 상대도 없이 혼자 해결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는 것이다.
이에 전교조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교육청과 경남도는 학생들이 신뢰를 가지고 고민을 의논할 수 있는 인력과 제도를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수업에 대해서는 88.1%,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92.7%, 교사와의 관계는 92.8%의 학생들이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학교 생활 규정이 개정될 때 학생의견이 잘 반영되는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64.2%에 그쳤다. 전교조는 "학생 자치의 실현에 더 많은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였다"라고 했다.
학업 관련한 질문에서 중고등학생의 10.5%는 매일 4시간 이상의 학원 강의(과외·온라인강의 포함)를 듣고 있다고 답했고, 1주일 동안 다니는 학원의 숫자도 3개 이상인 비율이 17.3%에 달했다.
▲ 최근 불법합성 성착취물(일명 딥페이크) 사태에 대한 인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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