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까지 승점 1점, 제주 유나이티드의 과제
[곽성호 기자]
▲ 리그 7위에 자리한 제주 유나이티드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오는 3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대구FC와 맞대결을 펼친다. 2년 연속 파이널 B에 머무른 제주는 이제 남은 3경기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하면 안정적인 잔류에 성공한다. 강등 전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제주는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2연승을 챙기며 활짝 웃었다.
파이널 라운드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최하위로 추락한 인천을 상대했던 제주는 갈레고-이탈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2로 역전 승리를 챙겼다. 이후 홈에서 마주했던 전북 현대를 상대로 1-0 승리를 챙기며 리그 3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결국 10월 3경기에서 승점 9점을 쓸어 담은 제주는 광주를 리그 8위로 내리고 7위 자리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제주는 8위 광주와 격차는 3점, 9위 대전과는 6점 차이며 10위 대구와 11위 전북과는 8점과 10점 차이다. 결국 제주는 남은 3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안정적인 잔류에 성공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안정적인 잔류와 시즌 마지막 목표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제 제주는 시즌 내내 단점으로 꼽혔던 부분들을 치료하는 과정에 집중해야만 한다. 바로 저조한 득점력이다. 지난해 제주는 위와 같은 상황을 똑같이 겪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주포' 주민규가 울산으로 이적을 택한 상황 속에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브라질 특급 유리 조나탄을 영입했지만, 아쉬운 상황이 반복됐다.
물론 유리 조나탄이 33경기에 나와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침묵하고 부상으로 이탈하는 상황이 잦았고 다른 대안도 마땅치 않았다. 이번 시즌 김학범 감독이 부임하고도 이 문제점은 이어졌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유리 조나탄(7골 2도움)이 빠지거나 혹은 득점력이 저조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경기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고 패배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번 시즌에는 끈끈한 수비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후반 막판 예상치 못한 자원이 득점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가져온 경기가 있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는 분명 좋지 않은 신호다. 이처럼 저조한 득점력에 운마저 따르지 않는다면 제주는 허망한 패배를 바라보는 상황이 잦기도 했다. 일례로 27라운드 수원FC전에서 기록한 5-0 패배, 30라운드 대구와의 홈 맞대결에서 0-4로 무너진 경우가 대표적이다.
▲ 제주 유나이티드 남태희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에 더해 측면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제주는 리그 내 뛰어난 측면 수비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베테랑 정운을 필두로 이주용, 김태환, 이주용, 안태현, 임창우까지,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자원들이 팀에 있다. 이들의 수비력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공격력을 올리는 데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결국 2선과 측면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최전방에 자리하고 있는 유리 조나탄의 위력도 올라가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음 시즌 더 높은 자리를 원하고 있는 제주로서는 남은 3경기에서 위와 같은 방안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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