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3분기 170억 영업손실…적자 전환

이민지 2024. 11. 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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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이익 성장을 기대했던 증권가의 추산치를 크게 밑돌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이익(77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인천공항 내 사업장 신규 오픈과 3분기 시즌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것이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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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170억원, 지난해 대비 적자전환

호텔신라가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이익 성장을 기대했던 증권가의 추산치를 크게 밑돌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이익(77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0.4% 증가한 1조162억원을, 순손실은 234억원으로 손실 폭이 지난해(-33억원) 대비 더 커졌다.

증권가에서 추산한 수치를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645억원, 272억원이다. 매출액은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영업비용이 커지면서 이익이 예상 수준만큼 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호텔신라는 호텔 부문과 면세 부문으로 사업이 나뉘는데, 면세 업황의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면세 부문 매출액은 8448억원, 영업이익은 -387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손실(163억원) 규모보다 더 확대된 것이다. 올해 인천공항 내 사업장 신규 오픈과 3분기 시즌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것이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측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업계가 예측불가능한 시장 환경 변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국인은 고환율, 외국인은 중국 경기 악화로 구매력이 저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부문 매출액은 1714억원,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9.6% 줄었다. 스테이, 레저 부문의 매출은 늘었지만 제주 호텔의 매출이 줄어든 것이 이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호텔 부문은 흑자 경영을 이어나갔다"며 "연말 수요에 맞춰 상품력을 강화해 실적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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